재러드 아이작먼 차기 NASA 국장이 우주전력 컨퍼런스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지난 9월 진행된 폴라리스 던 미션에 참가해 첫 민간우주유영을 한 아이작먼과 그 동료들. / SFA, spaceX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를 맡게된 억만장자 민간 우주인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이 미국우주군의 역할과 민간기업의 우주투자, 자신의 야심작 '폴라리스 던'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이작먼은 현지시간 11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우주군협회(SFA) 우주전력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우주개발과 지구저궤도 프로젝트들이 추진돼 그곳에 미국인들이 머물게 된다면, 누군가 그들을 보호하거나 지켜봐야 한다"면서 "우주군의 역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우주 리더십은 더욱 잘 확보되어야 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민간 부문의 혁신적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 자신의 프로젝트인 '폴라리스 던' 미션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두번째 폴라리스 프로젝트 시도는 현재로서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직인 NASA 국장을 맡으면서, 개인적인 역할은 당분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라는 해석이다.
아이작먼은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폴라리스 미션은 보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들의 달·화성 탐사 관련 계획은 계속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작먼이 자금을 대고 지휘해온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함께 기획한 3차례의 민간 우주비행 임무로, 그 첫번째인 '폴라리스 던'은 지난 9월 실행됐다. 당시 아이작먼은 스페이스X 엔지니어 등을 동반해 스페이스X의 캡슐을 타고 우주를 비행하며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을 해냈다.
결제처리 시스템기업 시프트4 페이먼츠의 창업자인 아이작먼은 2020년말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스페이스X의 첫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4' 임무를 이끄는 등 스페이스X와 강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