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가 만든 '블루본' 위성
궤도 안착, 교신 성공

1월 14일 팰컨9에 실려 발사... 다분광 카메라로 해조류 상태 관찰

지난 1월 14일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텔레픽스의 '블루본'위성(아래 작은 사진)을 싣고 발사된 팰컨9 로켓. / spaceX, telePIX, 연합뉴스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는 자체 개발한 해양 생태계 탄소 흡수원(블루카본) 관측 위성 '블루본'이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위성 기능이 작동되면서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텔레픽스에 따르면, 블루본은 1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번 팰컨9 발사는 ‘트랜스포터-12’ 라이드셰어(승차공유) 미션이다. 이후 22일 고도 500㎞에 정상 사출됐으며 전원과 통신 등 위성 기본 기능이 작동되고 지상국 교신에도 성공했다. 

 

블루본은 괭생이모자반을 비롯한 해조류 등을 관측하는 6U(유닛, 1U는 가로와 세로, 높이 10㎝) 크기, 무게 15㎏ 위성이다. 자체 개발한 다분광 카메라가 탑재됐다. 블루카본은 지상 탄소 흡수원인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블루본에는 텔레픽스가 개발한 위성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도 실렸다. 테트라플렉스가 탑재된 블루본은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괭생이모자반 탐지 서비스 대비 2천500배 이상 고해상도 분석 결과를 처리해 서비스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블루카본 모니터링 핵심 알고리즘 개발 팀을 이끈 박영제 텔레픽스 미래혁신기술연구소장은 "블루본은 바다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전세계 해조류 서식 분포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으로, 위성시스템 부품부터 탑재 소프트웨어, 위성정보 분석 설루션까지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했다"며 "향후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 위성 수출 등 여러 방면으로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