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K-우주 한화에어로:
시총 40조 돌파, 코스피 5위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적 선구자를 자임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홈페이지. 

 

한국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의 선두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40조원을 돌파하며 현대자동차(39조2865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8% 오른 89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0조5672억원으로 늘어났다. 방산업체가 코스피 ‘톱5’에 진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K-방산이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가 급등은 캐나다 정부에 제안한 K-9 자주포 및 다연장로켓 판매 추진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캐나다에 200억~24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2035년까지 첫 무기 인도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2조5000억원, 2조7000억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유럽 내 방산 수요 확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87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루마니아 현지에 K-9 자주포 생산 공장을 추진하는 등 유럽 방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국방비 증액 기조에 따라 중장기 수주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 항공우주, 방산, MRO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기업과 유사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0.95% 하락한 18만7600원으로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