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사를 자원 개발과 동일시하는 식민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카네기과학연구소 패멀라 콘래드 박사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서 우주탐사 윤리 관련 패널 행사를 앞두고 이러한 주장을 내놨다. 콘래드는 "인류는 우주에서 자원을 얻거나 빼앗기보다 '순수한 탐험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에) 누가, 또는 무엇이 있든 간에 탐사와 개발을 동일시하는 태도는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며 "식민주의를 영속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식민주의적 태도는 다른 이들이 우주와 지구에서 탐사할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콘래드의 설명이다. 일례로 전문가들은 저궤도 위성과 도시를 감싸는 조명이 천문학자의 새로운 발견과 별 관측을 어렵게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별 관측의 경우 일부 전통과 지식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방해하는 건 사실상 '문화적 학살'(cultural genocide)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캐나다 메모리얼대 힐딩 닐슨 박사는 캐나다 원주민들을 예로 들며 달의 훼손은 그들의 문화와 삶에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과거에 살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이미 다수 발견됐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로버'들이 찍은 사진을 근거로 삼은 주장이다. '화성 로버'란 화성 표면에서 움직이면서 사진 등 관측 자료를 보내는 탐사차다. NASA는 1997년 7∼9월 '소저너'를 시작으로 도합 5대의 로버를 보냈으며, 5대 중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등 2대는 현역으로 운영중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화석화된 해면, 산호, 벌레 알, 조류(藻類·algae), 곰팡이, 이끼, 새우, 게, 바다 거미, 전갈, 살아있는 남세균(cyanobacteria)의 청록색 빛, 심지어 반투명한 노래기(millipede) 등이 사진에 찍힌 물체 중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이런 주장에 대해 진위를 판가름하기는 이르다. 일부는 옛날에 화성에 생물이 살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 판명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쉽게 판가름하기 어려운 문제이며, 유인 화성탐사 계획이 실행돼 인간이 화성에 발을 디디거나 화성에서 채취된 물질의 샘플
일본의 새 주력 대형 로켓인 H3 1호기의 발사 일자가 기상 악화 우려에 당초 6일에서 7일로 미뤄졌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H3 1호기를 7일 오전 10시 37분 55초에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5일 발표했다. JAXA는 이달 10일까지를 발사 예비 기간으로 정해둔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발사 시간대에 벼락이 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상 조건이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H3 1호기는 지난달 17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고체 로켓 부스터에 착화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하얀 연기만 내뿜고 비상하지 못했다. 앞서 JAXA는 이 로켓을 2020년에 발사하려 했지만, 새롭게 개발한 'LE-9' 엔진에 문제가 있어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H3는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천60억 엔(약 2조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을 지원하고 6개월 만에 귀환한 우주비행사 2명에게 2급 공훈장을 수여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날 우주비행사 천둥과 류양 등 2명에게 '우주비행 2급 공훈장'을 수여하고, 차이쉬저에게는 '영웅 우주비행사' 호칭과 3급 우주비행 공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5일 선저우 14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중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와 도킹한 뒤 6개월간 머물며 톈궁 건설 관련 핵심 기술 시험과 장치 설치, 과학 실험을 진행하고 작년 12월 3일 무사히 귀환했다. 선저우 14호의 선장이었던 천둥은 중국 최초로 2차례 우주에 다녀온 우주비행사이고, 류양은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다. 중국은 지난해 말 톈궁을 완공했다. 길이 37m, 무게 100t의 톈궁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부터 매년 두 차례씩 우주비행사들을 보내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전기계통 문제 탓에 발사가 연기된 일본의 차세대 주력 대형 로켓인 H3 1호기가 오는 6일 발사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6일 오전 10시 37분 55초∼10시 44분 15초에 H3의 첫 발사를 재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JAXA는 이달 10일까지를 발사 예비 기간으로 정했다. 기체와 지상 설비, 로켓에 탑재되는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3호'(ALOS-3)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3는 지난달 17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하얀 연기만 내뿜고 비상하지 못했다. 앞서 JAXA는 로켓 1단 주엔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 계통에서 일시적으로 전압이 떨어지는 문제가 확인됐고, 이로 인해 고체 로켓 부스터 2개에 착화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발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JAXA는 "필요한 대책과 처치를 완료했다는 판단에 따라 발사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 H3는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천60억 엔(약 2조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추진력이 H2A보다 30% 강한 H3는 발사 비용을 H2A의 절반인
민간기업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대기권 바깥에서 우주를 관측하는 허블 망원경의 시야를 가리는 상황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최근 허블 망원경이 지구로 전송하는 사진 중에 다른 인공위성이 발산하는 빛이나 궤적이 잡혀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블 망원경의 시야를 가리는 주범으로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지목된다. 스타링크는 고도 540~ 570km 사이 서로 다른 네 가지 궤도에 위성 수천 개를 촘촘하게 배치해 구축하는 네트워크다. 문제는 스타링크 위성 궤도가 허블 망원경보다 16km가량 높다는 것이다. 이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네이처 어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에 게재된 유럽우주국(ESA) 소속 천문학자인 마크 매커프린 박사 등의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20년까지 허블 망원경이 보낸 사진 중 다른 인공위성이 찍힌 비율은 3.7%였지만, 2021년에는 5.9%로 늘었다. 특히 스페이스X가 꾸준하게 위성을 발사하고 있어 현재 시점에서 보면 허블 망원경의 시야를 가리는 상황이 더욱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4천여 개의 위성으로 네트워크를
우주비행사 4명을 실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2일(현지시간) 자정 직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발사된 유인 캡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러시아·아랍에미리트(UAE) 소속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크루-6' 미션을 수행한다. 특히 아랍 국가 출신의 우주비행사가 장기 임무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발사 임무는 로켓 점화시스템 문제 등을 이유로 몇 차례 연기됐으나 이날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에서 21일 사이에 다시 발사된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의 시험발사 예비 기간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발사장은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다. 정확한 예정일은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여건 등 최적의 발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같은 발사장에서 한빛-TLV를 발사하려 했지만, 기상 악화와 동기화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거듭 발생하면서 세 차례나 일정이 연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가 불발된 직후 전기적 신호 송수신부터 동기화 프로그램까지 전수 점검을 진행해 현재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자체 민간 기술로 로켓 추진기관(엔진) 개발 및 발사체 조립 제작을 거쳐 현재 비행시험 단계까지 도달한 만큼, 성공적인 시험발사 수행을 위해 기술과 자원, 환경적 요인들을 더욱 면밀히 점검·보완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NASA(미국항공우주국)를 목표로 정부가 신설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2일 입법예고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립 근거가 되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우주항공청을 우주항공 분야 정책·연구개발·산업육성 등을 총괄하는 과기정통부 산하 중앙행정기관으로 설치하고, 전문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운영하기 위한 원칙과 기능, 특례가 담겼다. 우선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 개별로 수행하던 항공우주 관련 기술개발, 산업육성, 인재 양성, 우주 위험 대비 기능을 우주항공청에 일원화했다. 소관 법률인 우주개발진흥법, 항공우주산업촉진법, 천문법 등을 우주항공청장이 담당하도록 개정했다.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해 위상과 기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우주항공청장이 새롭게 위원으로 추가되고, 실무위원회 위원장을 맡도록 해 정책 기능을 담당하게 했다. 우주항공청에는 연구개발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별도 본부를 설치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과 단위 프로젝트 조직을 훈령에 따라 빠르게 구성·해체할 수 있도록 해 조직 설치에
세계 각국이 달 탐사 경쟁에 나서면서 달 표면의 시간을 하나로 통일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달 '표준시'를 제정할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많은 국가가 달 탐사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각 우주기관의 달 탐사 활동 시간을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SA는 향후 몇 년간 계획된 달 탐사가 인간 상주 기지 건설 등 수십 건에 달한다며 모두가 공통으로 사용할 달 표준시를 제정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주 공간에서의 시간은 국가별로 지구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여러 나라가 동시에 달 표면 또는 주위에서 탐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달에서의 시간을 기록할 보편적인 방법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달 표준시가 만들어지면 각국 우주기관 간 협력이 쉬워질 뿐 아니라 달 표면에서의 안내와 탐색도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SA 관리들은 그러나 달 표준시 제정에는 몇 가지 큰 장애물이 있다고 말한다. 먼저 어떤 한 우주기관이 '달 표준시'를 설정, 유지하는 책임을 맡아야 하느냐가 명확하지 않고, 달 표준시가 만들어지면 이를 지구 시간과 연결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