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세대 대형로켓,
6일 발사 재도전

 

지난달 17일 전기계통 문제 탓에 발사가 연기된 일본의 차세대 주력 대형 로켓인 H3 1호기가 오는 6일 발사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6일 오전 10시 37분 55초∼10시 44분 15초에 H3의 첫 발사를 재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JAXA는 이달 10일까지를 발사 예비 기간으로 정했다. 기체와 지상 설비, 로켓에 탑재되는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3호'(ALOS-3)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3는 지난달 17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하얀 연기만 내뿜고 비상하지 못했다.

 

앞서 JAXA는 로켓 1단 주엔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 계통에서 일시적으로 전압이 떨어지는 문제가 확인됐고, 이로 인해 고체 로켓 부스터 2개에 착화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발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JAXA는 "필요한 대책과 처치를 완료했다는 판단에 따라 발사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

 

 

H3는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천60억 엔(약 2조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추진력이 H2A보다 30% 강한 H3는 발사 비용을 H2A의 절반인 약 50억 엔(약 480억 원)으로 줄이고, 발사 준비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 H3 1호기는 본래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개발한 'LE-9' 엔진에 문제가 있어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