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초저온 진공상태에서의 엔진 가동 실험 장면. / 스페이스X 달에 착륙한 우주선이 극한의 환경에서도 다시 시동을 걸 수 있는 실험을 스페이스X가 해냈다. 이 과정은 심우주 탐사를 위한 필수적인 것이다. 미국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심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하는 우주선 ‘스타십’의 저온·진공 랩터 엔진이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달을 전초기지 삼아 심우주 탐사에 나선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성공하려면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엔진 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NASA는 현지시간 9월 14일 아르테미스 블로그를 통해 “스페이스X의 랩터 엔진이 지난 8월 이뤄진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일반적인 랩터 엔진과 달리 극저온·진공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전용 엔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심우주 탐사용 우주선이다. 높이 121m, 폭 9m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발사 중량은 30만㎏에 달한다. 거대한 몸체를 우주로 발사하기 위해 1단에 해당하는 슈퍼 헤비 부스터에는 추력 200t을 내는 랩터엔진 33개가 사용된다. 2단인 스타십에는 총 6개의 랩터
달의 표면에 인공적 흔적이 보인다. 다누리가 8월 27일 달의 상공에서 촬영한 '찬드라얀 3호'의 모습이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달 궤도를 돌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체 '다누리'가 달의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를 촬영했다. 100km 상공에서 찍은 인도 달 탐사선의 착륙현장 사진은 우주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8월 27일 달 약 100km 상공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달의 남극 대륙에 착륙해 있는 '찬드라얀 3호'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상륙에 성공한 인도의 착륙선이다.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그림자를 통해 물체가 툭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누리는 2024년 12월까지 달 임무궤도를 돌며 달 착륙 후보지 촬영, 달 표면 원소‧광물 지도 제작을 위한 달 표면 편광‧감마선 관측, 달의 기원 연구를 위한 달 자기장 측정,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 다양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을 기념해 달 착륙후보지 사진, 5종의 달 원소지도, 달 방사선
일본의 H2 2A 47호 로켓이 소형 달 탐사선과 촬영 위성을 싣고 7일 발사됐다. / 연합뉴스 세계적 우주 선진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도의 달 남극 착륙이 성공했고, 오늘 7일 일본이 달 착륙선을 탑재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9월 7일 오전 8시 42분경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쏘아 올렸다. 이 로켓에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엑스선 분광 촬영 위성 '구리즘(XRISM)'이 탑재됐다. 슬림은 내년 1∼2월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JAXA는 당초 올해 5월에 H2A 47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3월에 H2A를 대체할 신형 로켓인 H3 1호기의 발사가 실패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H3 1호기는 당시 상승 도중 2단 엔진의 점화가 확인되지 않은 채 파괴됐다. H2A는 2단 엔진에 H3와 같은 기기를 사용한다. H2A 로켓 47호는 발사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진 끝에 발사대로 옮겨졌지만, 8월 28일엔 기상 악화로 발사 30분 전쯤에 또다시 연기되는 등 발사가 지연돼 왔다. 일본은 그동안 JAXA와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했으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15일(현지시간) 첫 상업용 비행 일정을 발표했다. 버진 갤럭틱은 자사의 첫 상업용 우주비행 임무인 '갤럭틱 01'을 이달 27∼30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두 번째 상업용 비행인 '갤럭틱 02'를 오는 8월 초 진행한 뒤 이후로는 매달 우주비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틱 01'에는 이탈리아 공군과 이탈리아의 국가연구위원회 소속 3명이 탑승해 미세 중력 연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갤럭틱 02'는 민간 우주비행사들에게 특별한 우주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이클 콜글레지어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과학 연구와 민간 비행사의 우주 여행이라는 두 가지 역동적인 상품으로 최초의 상업용 우주선을 발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2021년 연방 당국의 승인을 얻은 뒤 본격적인 우주비행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상업용 우주비행을 위한 최종 시험비행을 마쳤다. 회사 측의 공식 일정 발표로 향후 상업용 우주비행 정기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43.84% 급등했다. 2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우리 군은 6월 15일 오후 8시 50분께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양된 물체는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며 "우리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되며 직경 2.5m, 길이 12m에 달한다.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다. 원통형 잔해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확인됐다. 추가 수색 성과도 있었다. 합참은 지난 5일 서해상에서 추진체 잔해물 일부로 추정되는 직경 2∼3m '훌라후프 모양' 고리를 추가로 인양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금도 폐어망, 돌멩이, 금속물 등이 (주변 해역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발사체 잔해물인지 그냥 쓰레기인지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천리마 1형에 탑재했다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비롯해 1·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이
표면 전체가 얼음으로 덮여 있는 토성의 달 엔켈라두스의 바닷물에 생명체 구성 필수물질에 인(phosphorus)이 고농도 인산염(phosphates) 형태로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베를린자유대 프랑크 포스트베르크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5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미항공우주국(NASA)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관측데이터를 분석 결과 엔켈라두스 바다에서 분출되는 얼음 알갱이의 인산염 농도가 지구 바다보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성의 달 145개 중 6번째로 큰 엔켈라두스는 표면이 얼음으로 덮인 바다로 돼 있다. 과학자들은 얼음 틈으로 분출되는 얼음 알갱이에서 그동안 생명체에 필요한 유기물 등을 발견했으나 인의 존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인산염 형태의 인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필수 물질로, DNA와 RNA는 물론 에너지 운반 물질, 세포벽, 뼈와 치아 등을 구성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토성 주변을 비행하며 탐사 활동을 한 카시니호에 탑재된 우주먼지 분석기(CDA)가 엔켈라두스의 얼음 표면 균열에서 분출되는 얼음 알갱이와 수증기를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염
영화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루크가 살았던 타투인(Tatooine) 행성처럼 두 개의 태양이 뜨는 쌍성계 외계행성 주변에서 두 번째 행성이 발견됐다. 두 개 이상의 외계행성이 존재하는 쌍성 외계행성계(multiplanetary circumbinary system)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영국 버밍엄대 매슈 스탠딩 박사(현 영국 개방대학)팀은 13일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서 2020년 발견된 쌍성 외계행성계 'BEBOP-1/TOI-1388'에서 두 번째 행성(BEBOP-1c)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쌍성 외계행성계는 외계행성이 서로를 회전하고 있는 중심별 2개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계로 스타워즈의 타투인 행성에서처럼 두 개의 태양이 뜬다. 두 번째 행성이 발견된 쌍성계 BEBOP-1/TOI-1388에서는 2020년 미 항공우주국(NASA) 외계행성 관측 전문 우주망원경 '테스'(TESS)의 '천체면 통과'(transit) 방식 관측으로 외계행성 'BEBOP-1b/TOI-1338b'가 발견된 바 있다. 천체면 통과 방식은 외계 행성이 별 앞을 지날 때 별빛이 줄어드는 것을 포착해 행성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스탠딩 박사는 "천체
대학 졸업을 앞둔 14세 천재 소년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입사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카이란 쿼지(14)를 스타링크 부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신규 채용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쿼지는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트인 계정에 입사 예정 사실을 알리며 "다음 목적지는 스페이스X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회사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명하고 기술적으로 도전적이면서 재밌었던 면접을 경험하게 해 준 스페이스X의 제 팀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쿼지는 이미 두 살 때 완벽한 문장을 말할 수 있었고, 유치원 때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라디오에서 들은 뉴스를 얘기해줬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한국 기준 초등 4학년) 때 수업이 재미없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의 라스 포시타스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게 된다.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2∼3년제 고등 교육과정으로, 졸업생은 취업하거나 종합대학으로 편입한다. 쿼지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이 학교의 수학 준학사 과정에 등록했
반 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는 미국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3' 일정이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 개발 지연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관계자가 우려했다. 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전날 국립 항공우주공학 위원회에서 스페이스X가 맡은 달 착륙선 개발 과정에 의문을 표하며 유인 달착륙이 당초 목표했던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NASA의 탐사 시스템 개발 임무를 총괄하는 프리 부국장은 스페이스X가 발사체인 슈퍼 헤비 로켓과 달 착륙선으로 사용될 스타십의 시험발사를 단 한 차례밖에 못 했으며 그나마도 실패했다면서 2025년 12월로 예정된 유인 달착륙 전까지 성능검증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능검증과 평가를 위해서는 발사가 여러 차례 이뤄져야 한다며 계약상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스타십의 무인 시험비행을 통해 NASA가 요구하는 조건과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유인 비행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스페이스X로부터 업데이트된 일정을 전달받았지만 "(2025년 12월까지의) 일정이 정말 걱정스러워 2026년으로 넘어가는 것을
한국천문연구원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 'WD 0806-661'과 외계행성 'WD 0806-661 b'의 이름으로 한국이 제안한 마루(Maru)·아라(Ahra)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국제천문연맹(IAU)이 지난해 10일 진행한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 결과를 이날 오전 0시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91개국, 603건의 이름이 제안됐다. IAU 최종선정위원회는 각국이 제안한 후보를 검토해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발표했다. 마루와 아라는 과학적인 명칭과 함께 고유명사로 영구 사용된다. 제안자인 이지우·김수민·김도연(17·동덕여고) 양은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인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인 아라로 지었다"며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말했다. WD 외계행성계는 지구에서 약 63광년 떨어져 있으며,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날치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태양 질량의 약 0.6배인 항성 WD 0806-661과 목성보다 약 8배 무거운 외계행성 WD 0806-661 b로 이뤄져 있으며, 항성과 행성과의 거리는 약 2천500AU(1AU는 태양과 지구 간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