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발사된 직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잔해가 플로리다 인근 버뮤다 삼각지대 바다에서 모래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챌린저호 잔해는 약 4.5×4.5m 크기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는 가장 큰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모래에 덮여있는 부분이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잔해는 '히스토리 채널'의 잠수부들이 지난 3월 처음 발견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는 비디오를 통해 챌린저호 잔해라는 점을 확인했다. 잔해에는 마찰열을 차단해주는 직사각형 형태의 타일이 붙어있는 점으로 미뤄 동체의 배 부위인 것으로 추정됐다. 히스토리 채널 측은 '버뮤다 삼각지대: 저주의 물속으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1945년 12월 5일 흔적도 없이 사라진 미국 해군 비행기 잔해를 찾던 과정에서 챌린저호 잔해를 발견했다. 챌린저호는 1986년 1월 28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나 추운 날씨로 외부 연료탱크를 밀폐해주는 O링이 제 기능을 못해 73초 만에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다. 이 사고로 민간인 중에 선발된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를 비롯해 승무원 7명이 모두
중국이 한 번에 위성을 20기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대형 고체연료 로켓을 선보였다. 10일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전시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에서 개발된 민수용 고체연료 로켓으로는 가장 큰 '스마트드래곤-3(SD-3)'가 공개됐다. 중국발사체기술연구원(CALT)이 개발한 이 로켓은 4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름 2.64m, 길이 31.8m, 이륙(발사) 중량 140t에 달해 한차례 발사에 위성 20개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추력을 갖췄다. 고체연료 발사체인 만큼 72시간 안에 발사 준비를 끝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개발에 참여한 싱즈 씨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드래곤-3가 지난 수년간 많은 기술적 돌파를 이뤄내며 상업용 위성 발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소개하고, 이달 안에 첫 해상 발사를 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이번 에어쇼에서 스텔스기 J-20, 수송기 Y-20, 헬기 Z-20과 같은 '20 시리즈'의 중국군 차세대 소총 '20식 소총'도 공개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차세대 소총은 기존 소총과 비교해 한결 가볍고 사용 연한도 2배 수
우주 공간에서 태양광 패널 한쪽이 제대로 펴지지 않았던 '노스럽 그러먼'사의 무인 우주화물선 '시그너스-18'호가 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안착했다. 시그너스-18호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인도양 상공에서 우주정거장에 근접한 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니콜 맨이 조종하는 로봇팔 '캐나담(Canadarm)2'의 도움을 받아 우주정거장에 정박했다. 시그너스호는 자동 도킹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우주정거장의 로봇팔이 잡아 도킹 시설에 붙여줘야 한다. 노스럽 그러먼의 18번째 우주화물 수송 임무를 맡은 시그너스-18호는 지난 7일 버지니아주 월롭 섬의 민간 우주발사시설인 '동부연안 지역 우주항'(MARS)에서 안타레스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나 로켓과 분리된 뒤 두 개의 태양광 패널 중 한쪽이 제대로 펴지지 않은 상태로 우주정거장을 향해 비행해 왔다. 노스럽 그러먼 측은 한 쪽 태양광 패널이 펼쳐지지 않았지만 우주정거장까지 비행할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갖추고 있어 우주화물 전달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이름을 따 'S.S. 샐리 라이드'라는 별칭이 붙은 시그너스-18호에
플로리다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며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열대성 폭풍 '니콜'의 영향으로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로 예정됐던 아르테미스Ⅰ 로켓 발사가 16일로 다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열대성 폭풍 니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니콜이 지나간 이후 현장 요원의 안전한 복귀와 점검 통과 등을 전제로 발사 목표일을 16일로 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 NASA는 발사일 조정이 열대성 폭풍이 지나간 뒤 로켓을 발사 준비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세기 만에 달에 복귀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미션으로 달까지 무인 비행을 다녀올 아르테미스Ⅰ로켓은 지난 8월 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 세워졌으나 수소연료 누출 등 잇단 기술 결함으로 세 차례 발사 시도가 무산된 뒤 조립동으로 옮겨져 종합적인 점검을 받아왔으며, 지난 4일 39B 발사장으로 다시 나와 발사 채비를 해왔다. 니콜은 당시만 해도 이름도 붙여지지 않을 만큼 약했으나 이후 플로리다로 접근하며 세력이 점차 강해져 거의 40년만에 11월에 상륙하는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전망돼 있다. 니콜의 돌풍은 최대 시속 86마일(13
"잘 가고있다. 기다려라 달님"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우주에서 순항하며 영상과 사진, 문자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7일 밝혔다. ETRI는 항우연,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8월 25일(지구로부터 약 121만km 거리)과 10월 28일(약 128만km 거리) 두 차례 우주 인터넷 탑재체 성능검증시험을 했다. ETRI가 개발한 우주 인터넷 탑재체는 세계 최초의 지구-달 우주 인터넷 통신 시험 탑재체로,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8월 25일에는 다누리에 저장해뒀던 ETRI 전경 사진과 방탄소년단(BTS)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재생해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10월 28일에는 ETRI에서 다누리에 문자를 보내고, 다누리가 받은 문자를 그대로 다시 ETRI로 재전송하는 문자메시지 송·수신 실험이 이뤄졌다. ETRI는 첫 문자로 무선 통신에서 신호 품질이 양호함을 나타내는 영문 표현인 'five by five'를 송·수신했다. 이후 국문으로 '잘 가고 있다
중국이 달과 화성을 향한 우주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가운데 자국 최대 추력인 500t 액체 연료 로켓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항공우주 기업인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은 지난 5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500t 추력의 YF-130 실험에 성공했다"며 "이는 동급 세계 최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 성공은 우주인을 착륙시키고 달 기지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또 YF-130 엔진은 기존 120t 추력 YF-100보다 4배 강하며, 현재 세계 최강 액체 연료 로켓 엔진인 러시아의 RD-180도 능가한다고 밝혔다. CASC는 개발에 10년이 걸린 YF-130에 대해 "완전한 디지털 설계와 관리 모델을 혁신적으로 채택하고 일련의 핵심 기술 돌파구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YF-130은 중국의 차세대 초중량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CZ) 9호에 사용될 전망이다. 중국은 창정 9호를 활용해 203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2035년까지 러시아와 함께 달 연구 기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YF-130 1단계 엔진과 부스터를 장착하면 창
지구에서 약 90광년 떨어진 곳의 희미한 백색왜성과 주변을 돌던 행성 잔해들이 100억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은하에서 발견된 항성과 행성계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제시됐다. 영국 워릭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과 피어-임마누엘 트렘블레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행성 잔해로 둘러싸인 백색왜성 'WDJ2147-4035'와 'WDJ1922+0233'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에 발표했다. 질량이 큰 별은 항성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되기도 하지만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진 대부분의 별은 핵융합 연료를 소진한 뒤에는 표면층 물질을 날려버리고 남은 물질이 축퇴되며 식어 청백색으로 빛나는 백색왜성이 되고 궁극에는 더는 빛을 못 내는 암체가 된다. 이런 별 주변의 행성은 궤도가 바뀌거나 파괴되고 그 잔해는 항성 표면에 강착되는데, 이런 과정에 있는 100억 년 이상 된 백색왜성 행성계를 찾아낸 것이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GAIA) 위성이 찾아낸 두 개의 극단적인 백색왜성을 분석했다. 두 별은 모두 행성 잔해로 오염돼 있는데, WDJ1922+0233은 이례적일 만큼 별빛이 푸르고 W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아르테미스Ⅰ 로켓이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다시 배치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조립동에 보관 중이던 아르테미스Ⅰ 임무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을 케네디우주센터 내 39B 발사대로 이동시켰다고 발표했다. NASA는 발사대로 옮긴 SLS에 대한 각종 장비 점검을 완료한 뒤 14일 이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우리가 (이번 로켓 발사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발사대로 옮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발사 시간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전 0시 7분(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 7분. 6일 미국 서머타임 해제 이후 시간대 적용)부터 69분 동안으로 설정됐다. 또 이번 발사 시도가 실패할 경우 그다음 예비 발사 일정은 16일 오전 1시 4분부터 2시간, 19일 오전 1시 45분부터 2시간으로 각각 정해졌다. 앞서 아르테미스Ⅰ로켓은 기술적 문제와 기상 악화로 연거푸 발사가 연기됐다. 8월 29일과 9월 3일의 1·2차 발사 시도는 로켓 엔진의 온도 센서 결함, 수소연료 누출 문제 때문에 각각 연기됐다. 9월 27일의 3차 발사 시도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長征) 5B호' 잔해물이 4일(현지시간) 태평양에 추락하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이 통제되지 않은 창정 5B호 로켓 잔해물 재진입으로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들은 추락 위치를 예측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궤도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블룸버그에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국제사회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넬슨 국장은 "우주여행 국가들은 우주 활동에 대해 책임지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확립된 모범 사례를 따라야 한다"며 통제되지 않은 로켓 잔해는 "큰 손실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잔해물이 스페인 상공을 통과하면서 카탈루냐 동북부를 비롯한 4개 지역 영공도 약 40분 간 폐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 공항 46곳에서 비행 예정이던 항공편 300편이 지연됐다. 창정 5B호는 지난달 31일 중국의 우주정거장 모듈 '멍톈'(夢天)을 싣고 하이난성에서 발사됐다. 미국 우주사령부에 따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원숭이 번식 실험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우주 탐사가 본격화하면서 우주 공간에서 인간의 번식 가능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인간과 많은 유사점을 지닌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톈궁에서 진행될 과학 연구 장비의 개발을 이끄는 중국과학원의 장루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중국과학원의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서 원숭이 번식 실험이 톈궁의 실험실 모듈 원톈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톈궁은 핵심모듈 톈허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T자'형 구조다. 원톈에서는 주로 생명 과학 실험이 진행된다. 지난 1일 멍톈이 톈허와 도킹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를 발사하며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 연구원은 현재 실험실 모듈 공간은 해조류, 물고기, 달팽이 등 작은 생물에 대한 실험만 진행할 수 있는 크기이지만 확장과 변형이 가능하다면서 "작은 생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후 쥐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