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帶)에 있는 혜성의 꼬리에서 물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원시 태양계의 물로 된 얼음이 목성 안쪽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메릴랜드대학 천문학자 마이클 켈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소행성대에 있는 '혜성 238P/리드(Read)'에서 처음으로 수증기를 포착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근적외선분광기(NIRSpec)를 이용해 혜성 주변의 가스를 분석해 수증기를 확인했다. 혜성은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해왕성 궤도 밖 '카이퍼벨트'(Kuiper Belt)나 오르트구름(Oort Cloud)에만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태양에 근접할 때 열에 의해 기화하며 혜성 특유의 긴 꼬리를 형성하는 얼음이 보존되려면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하지만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도 드물지만 정기적으로 핵에서 방출된 먼지와 가스로 '코마'(coma)를 형성하고 긴 꼬리를 보이는 천체가 발견됐으며, 리드도 처음 관측된 3개 혜성 중 하나로 관심을 받아왔다. 연구팀은 웹 망원경 관측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비행 프로그램 최고책임자였던 캐시 루더스를 최근 영입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등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루더스는 달과 화성을 비롯해 심우주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게 되며, 스타십 발사 기지인 텍사스주의 '스타베이스'에서 일하게 된다. 루더스는 유인 우주비행 분야의 권위자로, 31년간 NASA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말 퇴직했다. 그는 NASA의 유인 우주비행 부문 수장으로 있으면서 스페이스X의 유인 수송 캡슐 '크루 드래건' 개발을 감독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2014년 NASA와 지구 저궤도 유인 수송 임무 수행 계약을 체결했고, 2020년 8월 민간 기업 최초로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수송·귀환시키는 시험에 성공해 민간 우주 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6번째 ISS 유인 수송을 위한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해 NASA와의 초기 계약을 모두 이행했으며, 향후 8차례의 유인 수송 임무를 수행하기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위성(달) 탐사선 '주스'(Juice)가 발사 뒤 근 한 달 만에 얼음 위성 표면과 내부를 들여다볼 레이더인 '라임'(RIME) 안테나를 가까스로 펼쳐 정상적인 임무수행을 할 수 있게 됐다. 15일 ESA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다름슈타트의 주스호 관제센터는 한 달 가까이 진행된 노력 끝에 라임 안테나를 완전히 펼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된 주스호는 목성을 향한 8년여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각종 장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접어서 탑재한 16m 길이의 라임 안테나가 작은 핀에 걸려 완전히 전개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불과 몇 밀리미터 차이로 핀에 걸려 안테나가 펼쳐지지 않자 관제사들은 탐사선 추진체를 이용해 선체를 흔들거나 햇볕에 노출해 표면 온도가 오르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첫 시도에서 절반만 전개된 라임 안테나는 이런 시도를 통해 점점 더 펼쳐지는 폭이 늘어나다가 지난 12일 라임 안테나가 탑재된 브래킷 내 '비폭발성작동기'(NEA)를 가동하자 마침내 완전히 펼쳐졌다. 라임 안테나는 주스가 탐사할 목성의 얼음위성 칼리스토와 유로파, 가니메데 등의 얼음 표면은 물론 얼음층 밑을
태양계 행성을 이루는 천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로 꼽히는 화려한 토성 고리들의 나이가 4억년 이내로 토성 자체 나이(약 45억년)보다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CU 볼더) 대기·우주물리학 연구소(LASP) 사샤 켐프 교수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토성 주변의 먼지들을 분석해 고리들이 4억년 이내에 형성됐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처음 발견한 토성의 고리들은 지난 400년 이상 과학자들을 매료시켜 왔지만 이 고리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리가 수많은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도 1800년대 스코틀랜드 과학자 제임스 맥스웰에 의해서였다. 연구진은 토성 고리의 나이를 밝혀내는 것과 관련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먼지'를 분석해 100년 이상 과학자들을 괴롭혀온 의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켐프 교수는 작은 암석 알갱이들이 거의 일정하게 항상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를 통과해 흘러가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토성 고리를 구성하는 얼음 같은 행성 구성 물체에 얇은 먼지층을 남길
항성이 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하며 강력한 빛을 내는 '초신성'(supernova)보다 10배나 더 밝은 역대 가장 강력한 우주 폭발이 포착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 폭발은 항성이 초대질량블랙홀로 빨려 들며 파괴되는 '조석파괴현상'(TDE) 중 가장 밝았던 것보다 3배나 더 밝은 것으로 제시됐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천문학자 필립 와이즈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80억 광년 밖에서 포착된 우주 폭발 'AT2021lwx'를 관측한 결과를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 최신호(12일자)에 발표했다. 초신성이 몇개월만 사라지는 것과 달리 AT2021lwx'는 현재까지 3년째 지속 중이다. 연구팀은 초대질량블랙홀이 태양보다 수천배 더 큰 거대한 가스구름에 거칠게 작용해 일부는 빨아들이고 남은 가스와 블랙홀 주변에 도넛 형태로 모여있는 먼지에 충격파를 주면서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규모가 이처럼 큰 것은 지금까지 관측된 적이 없다고 한다. 지난해 감마선 폭발 GRB 221009A가 순간적으로 가장 밝은 빛을 낸 것으로 관측됐지만 오래 지속하지 않아 전체적인 폭발 에너지는 AT2021lw
중국이 10일 화물우주선 톈저우 6호를 발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은 이날 오후 9시 23분(현지시간)께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운반 로켓 창정 7호 야오-7에 실어 톈저우 6호를 발사했다. 톈저우 6호는 작년말 완공한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으로 우주비행사들이 쓸 각종 생필품, 소모품, 실험장비 등을 전달한다.
지구보다 질량이 훨씬 크지만 천왕성보다는 작은 '미니해왕성'은 우리은하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외계행성이지만 태양계 안에는 비슷한 행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밝혀진 것이 적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지금까지는 들여다보지 못했던 수증기로 가득한 미니해왕성의 대기를 관측하는 데 성공해 이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했다. 11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메릴랜드대학의 외계행성 천문학자 엘리자 켐프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니해왕성 '글리제(GJ) 1214 b'를 관측한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GJ 1214 b는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뱀주인자리에서 M형 왜성을 도는 대형 가스행성으로 지난 2009년에 항성 앞을 지나는 천체면 통과 때 별빛이 줄어드는 것을 통해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행성 전체가 연무나 구름층에 완전히 덮여 있어 대기 관측이 가능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GJ 1214 b 행성의 대기를 통과한 별빛을 분석하는 전통적인 관측 방식에 더해 웹 망원경의 중적외선장비(MIRI)로 행성이 항성 뒤로 들어가기 직전과 뒷면을 돌아 나온 직후 등을 관측해 '열지도'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허리케인 등 극단적 기상을 추적하는 위성을 8일(현지시간) 발사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사는 이날 오후 1시께 뉴질랜드 북섬 마히아 반도 로켓 발사장에서 1시간 단위로 열대저기압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큐브샛(초소형 위성) 2대를 발사해 궤도에 들여보냈다. 이들 큐브샛은 미 우주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나머지 큐브샛 2대도 약 2주 후 발사된다. 그러면 이들 큐브샛 총 4대는 군집위성으로서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 등 열대저기압을 추적해 발생 가능성 예측을 돕게 된다. 이 같은 프로젝트의 이름은 '트로픽스'(TROPICS)라고 나사는 밝혔다. 이들 위성은 저궤도(LEO)에서 열대저기압을 1시간 단위로 관측하는데, 이는 기존 위성이 6시간 단위로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비해 발전된 수준이다. 이렇게 수집된 강우량, 온도, 습도 등 정보는 과학자들이 허리케인 상륙 위치나 그 강도를 예측하는 데 기여한다. 해안 지역 등 거주민의 원활한 대피도 돕는다. 허리케인의 형성 및 발전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여 기후 모델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남쪽 물고기자리에서 가장 밝은 α별인 '포말하우트'(Fomalhaut)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지구에서 약 25광년 떨어진 곳의 젊은 별로 태양이 해왕성 너머에 갖고있는 '카이퍼벨트'(Kuiper Belt)처럼 외곽에 암석과 얼음 덩어리가 모여있는 먼지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안쪽으로 이런 고리가 두 개가 더 존재하는 것이 새로 확인됐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대학 천문학 연구조교수 안드라스 가스파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포말하우트 주변의 따뜻한 먼지를 웹 망원경의 '중적외선장비'(MIRI)로 관측한 결과를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했다. 포말하우트는 태양보다 16배나 밝고 질량도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약 4억4천만년 전에 형성돼 태양 나이의 10분의 1밖에 안 되지만 항성 진화는 이미 절반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말하우트의 먼지 고리는 1983년에 NASA의 '적외선 천문위성'(IRAS)이 처음 발견됐다. 항성 주변에 형성된 원시행성계원반 안에서 행성을 형성하고 남은 미행성 잔해가 소행성이나 혜성이 돼 바깥 고리를 형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은 이달 중 4명의 우주인이 탑승하는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진 갤럭틱은 또 다음 달 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첫 상업용 우주비행을 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이같이 밝히고 이달 중 우주비행이 상업용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진행하는 마지막 시험 비행 및 우주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로 이날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13.02% 올랐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5월 부품 공급망 혼란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상업용 우주비행 서비스를 올해 1분기로 연기한 바 있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 2월 자신들의 우주비행선 '유니티'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개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우주 관광 티켓 판매를 재개했다. 좌석당 가격은 보증금 15만 달러(약 2억 원)를 포함해 45만 달러(약 6억 원)이다. 이 회사의 우주비행 임무 및 안전 담당 마이크 모세스 사장은 "우주로의 복귀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 온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