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수천만대 위성
누가 어떻게 감시할 것인가

위성전파감시센터 20주년 콘퍼런스
"10년 내 한반도 상공 수천만대 위성 통과…감시체계 추가해야"
"우주전파 주권 확보해야"

향후 10년 내로 한반도 상공을 위성 수천만 대 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상훈 중앙전파관리소장은 위성전파감시센터 설립 2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위성 전파와 위성통신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시센터를 관할하는 이 소장은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 참여로 저궤도 통신위성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감시 체계 추가 등 선제 대응으로 우주 전파 주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성전파감시센터는 2000년대 세계 각국의 우주 개척 경쟁에 따른 위성 발사 급증으로부터 국내 위성 전파를 보호할 목적으로 2002년 경기도 이천시에 설립됐다. 세계 다섯 번째 위성전파감시센터다.

   

감시센터는 적도 상공 동경 55도(세이셸 제도)부터 서경 160도(하와이) 범위에서 국내 정지위성 8기, 해외 111기의 전파를 매일 감시하고 있다. 감시 대상 정지위성 수는 2003년과 비교해 60% 늘었다. 비정지 위성은 모두 672기 감시하고 있다. 저궤도 통신위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016년부터 2.8배 늘어난 수치다. 센터는 6G 시대 저궤도 위성통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내년까지 다수의 군집위성을 동시에 추적·감시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