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354억 투입해
무인 우주왕복선 개발

방사청,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기술 특화연구센터' 서울대에 개설
우주 무기체계로 활용 가능…서울대·현대로템·항우연 등 전문인력 참여

 

여러 번 다시 발사할 수 있는 '무인 우주왕복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방위사업청은 6일 서울대에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기술 특화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를 개설했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는 별도의 발사체에 얹혀 우주 진입 임무를 여러 차례 수행하는 무인 비행체로, '무인 우주왕복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무인 우주비행체에 무기를 탑재하면 우주 무기체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연구센터는 2028년까지 6년간 약 354억원을 투입해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개발·운용을 위반 기반 기술을 연구한다.

내부에 전문연구실 4개를 두고 총 18개 세부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 주관기관인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산대 등 14개 대학,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산·학·연을 망라한 여러 기관에서 전문 연구인력이 참여한다.

연구센터 개소식에는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이현숙 서울대학교 연구처장, 정영철 국방기술연구소 방산본부장,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을 포함해 관·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센터는 34번째 특화연구센터로, 우주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기반 연구 목적으로는 처음이다.

방사청의 특화연구센터 사업은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에 특정기술에 대한 연구센터를 설립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수 연구인력의 기술 잠재력을 국방기술 개발에 접목하기 위해 199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방사청은 내년 상반기 중 '이종 위성군 우주 감시정찰 기술 특화연구센터' 등 특화연구센터 3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국가 우주개발 및 우주산업 도약을 위해 국방부문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