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TLV 기능점검,
우주행 하루 연기

네번째 도전 빛 볼까
성공시 글로벌 우주발사체 시장 본격 진입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 발사일이 하루 미뤄졌다.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현지시간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오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예정됐던 한빛-TLV 발사가 항목별 기능점검과 준비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걸려 8일까지 일정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엔진 시험용 발사체인 한빛-TLV는 7일 하루 간 총 93개 항목 점검을 진행했으며 현재 발사대에 거치 중인 상태로 발사 운용 절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이노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점검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한국시간 8일 오후)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발사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예비 기간 첫날임을 고려해 면밀한 점검을 우선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빛-TLV의 발사 예비 기간은 7일부터 21일까지다. 이번 발사는 한빛-TLV의 네 번째 도전으로 약 석 달 만의 재시도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같은 발사장에서 한빛-TLV를 발사하려 했지만, 기상 악화와 동기화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거듭 발생하며 세 차례나 일정이 연기된 끝에 당시 할당받은 예비 기간을 넘겨 도전을 뒤로 미뤘다. 한빛-TLV는 위성 발사용 2단형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추력 15t 하이브리드 엔진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해 개발됐다. 높이는 16.3m, 지름 1m, 무게는 8.4t의 1단 로켓으로 엔진 1기를 장착한다.

 

국내에서는 첫 민간 발사체인 한빛-TLV가 발사에 성공하면 국내 민간 부문 기술력으로도 우주 발사체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세계 10개 내외 기업만 경쟁하는 우주 발사체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