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로켓 발사 실패원인,
착화기기 전압 이상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차세대 대형로켓 H3 발사 실패 원인이 엔진 착화 전후 기기 일부의 전압 등 이상 때문이라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8일 보도했다. JAXA는 이날 문부과학성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JAXA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단 엔진에 기체로부터 착화 신호가 보내졌고 엔진 장치에서 수신이 확인됐는데 착화에 필요한 기기의 일부에서 전압 등의 값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JAXA는 착화 시점 전후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JAXA는 전날 오전 10시 37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를 발사했으나, 상승 도중 2단 엔진의 점화가 확인되지 않아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 JAXA는 H3의 정상적인 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발사 15분 후인 오전 10시 52분께 기체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JAXA는 지난달 17일에도 H3 1호기를 발사하려 했으나,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연기한 바 있다. H3는 일본의 기존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해 약 20년간 활약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천60억 엔(약 2조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