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인공위성
우리가 잡는다

美방산·日중공업 업체, 수상한 인공위성 감시 협력

 

미국 방위산업체인 노스럽그러먼과 일본 중공업 회사인 IHI가 다른 인공위성을 공격하거나 통신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인공위성을 감시하는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럽그러먼의 상용 위성에 엔진을 공급해 온 IHI는 노스럽그러먼이 새롭게 선보일 감시위성에 영상분석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IHI의 기술은 감시위성이 적도 상공 약 3만6천㎞의 궤도인 정지궤도에 있는 수상한 위성에 접근해 영상을 촬영하고 지상에 보내 분석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가 함께 개발하는 감시위성은 크기가 작고 기동성이 좋아 정체가 의심스러운 위성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공격 기능이 있는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우주 공간을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닛케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감시하는 미국 위성이 공격받으면 정보 확인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정부는 2026년에 감시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업체는 노스럽그러먼의 기존 감시위성보다 생산 기간이 짧고 비용도 덜 드는 제품을 일본 정부에 팔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스럽그러먼은 일본에 F-35 전투기 레이더 등을 판매해 온 업체다. IHI는 최근 방위산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