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쓰레기 한반도 덮치면?
합참 등 대응 연습 나선다

위성 추락·충돌 대응능력 강화
과기정통부·천문연 등 참여
우주기상 악화 등 상황 가정


각 군과 항공우주연구원 등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우주위험 대응연습(TTX)이 시행된다고 12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연습은 인공위성과 우주 잔해물의 추락·충돌과 같은 우주 위험에 대한 국가 재난대비 대응체계를 발전시키고, 군의 우주 영역 인식 능력 확대와 유관기관 공조 강화를 위해 시행된다.

 

한반도 내 폐위성 추락, 우주 잔해물의 통신위성 충돌, 태양 활동으로 인한 우주기상 악화 등을 가정해 상황별 대응 절차와 각 기관 공조 사항에 대해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참은 이번 연습에서 정부의 우주 위험 경보단계에 따른 조치 사항을 구체화하고 유관 기관과 연계한 주요 위험 상황별 대응 절차에 숙달할 계획이다. 이 연습은 기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해 실시하다가 이번에 처음 군이 주관한다. 국방부와 각 군 및 해병대 유관 부서, 과기정통부, 천문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국립전파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우주 위험 상황에 대비한 체계적 대응의 중요성은 2020년 5월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 잔해물의 서아프리카 추락, 올해 1월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이 한국에 근접해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사례 등에서 강조되고 있다.

 

합참은 "우주물체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향후 우주물체 탐지 및 추적 능력을 강화하고 추락 물체 대응 능력을 보강하는 등 우주 위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