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날아간 스타십,
4분 뒤 폭발

"발사대 이륙만으로도 작은 성공"
스페이스X 직원들 축하 분위기

20일 오전9시34분(한국시간 오후10시34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Starship)이 역사적인 첫 궤도 비행(orbit flight)를 시도했으나, 발사 4분 뒤에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스타십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지역에 있는  스페이스X 소유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했으나, 부스터 가압장치 등의 문제로 발사 40초(T-40초)에 한번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이후 최종 점검을 마친 뒤 계속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이어 십24(SN24)를 장착한 부스터7(BN7) 로켓의 33개의 랩터(Raptor) 엔진이 성공적으로 불을 뿜고 이륙했다. 십24와 부스터7은 각각 스타십 우주선과 부스터 로켓인 수퍼 헤비의 개발ㆍ테스트 모델(prototype) 이름이다. 


그러나 십24와 부스터7의 단(段) 분리가 이뤄져야 할 발사 169초쯤에 단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기체 전체가 공중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 본사 직원들 사이에선 이날 스타십의 헤비 부스터가 발사대를 성공적으로 이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작은 성공’이라며 서로 샴페인을 권하며 축하 분위기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스타십의 전체 길이는 120m로, 뉴욕 항구의 자유의여신상보다도 약 9m 더 길다. 또 수퍼 헤비 부스터 로켓의 길이만 70m로, 현재 스페이스X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로켓인 팰컨9의 전체 길이와 같다. 이날 발사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이 시험 비행에서 성공하려면 앞으로도 몇차례 시도해야 할 것”이라며 지나친 성공 기대 심리를 낮추려고 했다. 

 

머스크는 “발사가 실패할 시나리오는 100만 가지는 된다. 몇시간이라도 그런 시나리오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타십은 지난 17일 1차 발사를 시도했으나, 부스터인 수퍼 헤비의 가압장치 밸브가 동결되는 문제가 발생해 카운트다운 도중에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