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와 미 공군은 13일 새로운 X-항공기(Planes) 시리즈인 X-66A를 공개했다. X-66A는 NASA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가량을 차지하는 여객기의 탄소 순(純)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디자인한 최초의 실험기(實驗幾)다. 보잉 사는 그동안 길이는 길고 폭은 좁은 양 날개를 동체에서부터 트러스(truss)로 지지해 안정성을 높이는 여객기를 개발해 왔다. NASA는 이런 날개 형식의 여객기가 앞으로 연료 효율성은 30% 높이고 탄소 제로를 이룰 수 있도록, X-66A로 선정해 계속 개량하면서 실험하겠다는 것이다. NASA는 X-66A의 테스트 비행 결과가 현재 전세계에서 여객 수송량이 가장 많은, 통로(aisle)가 하나인 폭이 좁은 여객기의 업그레이드에 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X-66A를 발표하면서 “NASA의 눈은 별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며, 하늘에도 고정돼 있다. X-66A는 보다 친환경적이고 조용해, 승객과 항공산업 전체에 새로운 가능성이 창출되는 새로운 항공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이 실험기의 운용에 필요한 시설과 기술, 일부 재
1950년대 말 소련이 우주경쟁에서 앞서자, 미공군은 미국 핵ㆍ천체 물리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달에 핵 폭탄을 터뜨리는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월 초 보도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A119. 목적은 미국의 핵무기 능력을 전세계에 과시하고, 소련을 겁주려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A119의 존재에 대해선 그동안 조금씩 간헐적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BBC 방송은 “이것이 실현됐다면,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라고 했던 1969년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남긴 첫 발자국은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만 핵 폭탄의 달 폭발 계획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소련도 1959년 여름까지 달에 100 메가톤급 핵 폭탄을 충돌시켜 터뜨린다는 프로젝트 E-4를 진행했다. 미국이 1945년 일본에 투하한 원폭(原爆) 2개의 파괴력은 각각 TNT 16킬로톤, 21킬로톤이었다. 1961년 소련이 제조한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수소폭탄인 ‘차르 봄바’는 50 메가톤급이었다. 메가톤은 킬로톤의 1000배다. 두 나라는 지구에서도 육안으로 달에 거대한 ‘버섯구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게 해, 자국의 막강한 핵과 우주기술 능력을 과시하고자 했다. 그러
지난 4일 중국 우주인 3명이 6개월의 우주정거장 텐궁(天宮) 근무를 마치고, 선저우(神舟) 15호 캡슐로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둥평 착륙장에 착륙(touchdown)했다. 이에 앞서, 3월 말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뒤에 작년 12월 중순 냉각제가 누출됐던 러시아의 유인우주선 소유즈 MS-22 캡슐이 우주인 없이 화물만 적재하고 카자흐스탄의 초원에 착륙했다. 그런 가하면, 민간 우주인으로 구성됐던 Ax-2 미션의 우주인 4명은 ISS 체류를 마치고 스페이스X사의 드래곤 유인 캡슐을 타고 지난달 3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해상에 착륙(splashdown)했다. 비슷한 모양의 유인 우주선인데도, 러시아와 중국 우주당국의 유인 캡슐은 육지에 착륙하고, 미국의 NASA(미 항공우주국)와 스페이스X 캡슐은 해상에 착륙한다. 미국의 유인 캡슐은 왜 육지에 내리지 않는 것일까. 육지에 도착하면, 캡슐이 바다에 빠지는 것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미국의 최초 우주탐사인 머큐리 프로젝트 시절인 1961년 3월 멕시코만에 착륙한 ‘리버티 벨’ 캡슐은 해치(hatch)가 갑자기 열리면서 침수가 됐고, 탑승한 NASA 우주인은 익사 직전에 가까스로 구조
5월31일 미 우주항공국(NASA)은 이른바 ‘미확인이상(異常)현상’(UAPㆍ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에 대해 “약 800건의 수집된 UAP를 조사한 결과, 2~5%만이 설명되기 어려웠다”고 발표했다. 이 경우에도 과학적ㆍ체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UAP의 존재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를 유보했다. UAP는 과거 UFO(미확인비행물체)라고 불리던 것으로, 미 국방부는 이를 ‘미확인공중(Aerial)현상’이라고 부른다. 지난 4월 미 국방부는 “650여 건의 사례를 분석했지만, 외계에서 왔다고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NASA는 작년 6월 천체물리학자ㆍ우주비행사ㆍ우주과학자ㆍ해양학자ㆍ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16인의 UAP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포괄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과거 이상 현상으로 분류됐던 것들 중 상당수는 멀리 떨어진 은하에서 발생한 천문학적인 현상인 ‘고속 전파 폭발’이었고, 일부는 착시(錯視), 민간 여객기, 풍선이 빚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NASA의 닉 폭스 과학 국장은 또 “조사할 가치가 있는 일부 고(高)퀄리티의 과학적 데이터의 경우에도, 피사체가 기밀이 아니라 이 데이터
지난 22일 미국 민간 이미지 위성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는 북한 평안북도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 새 발사장이 건설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가로 140m, 세로 40m의 직사각형 형태였다. 지난달 30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선 흙바닥이 드러났는데, 5월16일엔 콘크리트 타설이 끝났다. 22일 사진에선 발사장 전체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국의 첩보 위성도 아닌 민간 이미지 위성이 어떻게 북한 미사일 발사기지의 변화를 이렇게 자세히 알 수 있을까. 이는 플래닛의 위성이 지구 어느 곳이든 하루 평균 12장의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관심 지역을 시차를 두고 모니터하니, 변화하는 모습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지구 궤도를 돌며 원격으로 지상의 이미지와 무선 신호, 기타 데이터를 수집하는 위성은 정부와 군ㆍ정보기관의 전유물이었다. 이런 위성을 통해 군사시설을 모니터하고, 삼림 훼손이나 환경오염 실태를 파악하고, 금수(禁輸) 조치를 위반한 선박들을 적발했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미국에선 민간 위성 관측 산업이 급속 성장했다. 민간의 지구 관측 위성 수는 2006년 11개였던 것이 작년에는 500개를 넘어섰다. 이 중 200여개가 플래닛의 군집 위성이다
“착륙선이 하강을 다 마쳤다고 판단했을 때, 사실은 아직도 5㎞ 상공에 있었다.” 지난달 26일 ‘연료 고갈’로 달 착륙에 실패한 일본의 민간 무인 달 착륙선 하쿠토(白兎)-R의 상세한 실패 원인이 공개됐다. 하쿠토-R은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인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작년 12월 11일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으로 발사한 우주선이다. 착륙에 성공했으면 세계 최초로 달을 밟는 민간 착륙선이 될 뻔했다. 그러나 예상 착륙 시간을 넘겨 통신이 두절됐다. 하쿠토-R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주국의 로버와, 일본 장난감회사 토미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함께 개발한 초소형 변형 로버인 소라-Q 등이 탑재돼 있었다. 추락한 지 한 달이 지난 25일, 아이스페이스사의 하카마다 다케시 대표는 기자 브리핑에서 “착륙선의 고도를 계산하는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즉, 착륙선인 하쿠토-R의 컴퓨터에는 하강 코스를 반영해 사전에 달 표면과의 거리[고도]가 입력돼 있었는데, 이 수치와 착륙선에 장착된 레이저 센서가 측정한 고도 사이에 편차가 너무 크자, 컴퓨터는 실제 측정치를 오류로 판단해 거부했다. 그리고 착륙선 컴퓨터는 달 표면에 근접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이 보낸 무인 달 착륙선 노바(Nova)-C가 다음달 달의 남극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의뢰를 받아 과학 탐사 장비를 탑재한 노바-C가 착륙에 성공하면, 이는 전세계 민간기업 차원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미국으로서도 50여 년 만에 달에 돌아가는 것이 된다. 이 무인 우주선의 역사적인 착륙 장면은 노바-C에 장착된 카메라가 착륙 전에 동체에서 미리 떨어져 나와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다. 이 화면에는 노바-C의 동체와 연료 탱크를 감싼 금빛의 보온ㆍ단열재 위에 새겨진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사 컬럼비아의 로고도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지난달 26일 최초의 민간 달 착륙을 꿈꿨던 일본 아이스페이스(Ispace) 사의 무인 달 착륙선 하쿠토-R의 동체에도 일본항공ㆍ스즈키ㆍ미쓰이스미토모 은행(SMBC) 등 일본 브랜드 로고들이 부착됐었다. 실패한 미션도 브랜드에겐 그다지 비극적이지 않다. 하쿠토-R의 불시착 뉴스가 전세계 TV와 인터넷에 보도될 때에는, 이 우주선에 붙은 로고들도 계속 화면에 나왔다. 기업들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비행기의 특수 연기로 하늘에 쓰는 글씨(skywr
지금까지 달을 밟은 사람은 미국의 백인 남성 우주인 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구에서 일반인들도 문워크(moon walk)할 수 있게 해, 1년에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를 만들면 어떨까. 캐나다 건축가인 샌드라 G 매튜스와 마이클 R 헨더슨 두 사람은 지난 6~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비즈니스·관광 박람회인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에서 500달러의 비용으로 90분간 달 표면을 걷고 문 로버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문 두바이(Moon Dubai)’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우주관광 상품을 기획한 기업가들은 언젠가 많은 사람이 우주의 시작점까지 준(準)궤도 로켓으로 여행을 하거나, 지구 궤도에 떠 있는 호텔에 묵으며 탈(脫)지구 휴가를 즐기리라고 생각했다. 2000년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2002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2004년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은 이런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버진 갤럭틱의 준궤도 투어는 45만 달러,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인 드래곤 캡슐을 이용한 궤도 여행은 5500만 달러, 고도 30㎞에 오르는 벌룬(balloon) 투어도 비용이 수만 달러에 달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문 두바이’ 프로젝트다.
미국의 우주 개발 기업인 액시엄(Axiom) 스페이스가 주관하는, 민간 우주인 4명으로 구성된 Ax-2 미션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6시37분(미 동부시간 21일 오후5시37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한다. 이들을 태운 스페이스X 사의 유인 우주선 드래곤 캡슐은 팰컨 9 로켓에 실려, 플로리다 주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다. NASA는 저궤도에 대한 민간 기업과 일반인의 관심을 올리고 자체 수익도 마련하기 위해 ‘민간 우주인 미션(PAMㆍPrivate Astronaut Mission)’을 시작했다. 이번 미션은 작년 4월에 이어 두번째다. 민간 우주인 미션이라고 하지만, Ax-2의 탑승자들은 결코 우주에 대한 ‘초보자’가 아니다. NASA의 규정에 따라, Ax-2 미션의 선장은 액시엄 사 소속의 NASA 출신 전문 우주인이 맡는다. 또 2명은 전문 훈련을 받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남녀 우주인이다. 결국 나머지 미국인 1명만 ‘순수’ 민간인인데, 그도 오랜 자동차 레이서와 조종사 경력을 갖춘 투자가다. 액시엄 사의 작년 4월 Ax-1 미션에선 선장을 제외한 3명 모두 미국ㆍ캐나다ㆍ이스라엘 출신의 기업인들이었다. 그러나 이들도
미 항공우주국(NASA)는 현재 성간(星間·interstellar) 우주를 날고 있는 탐사선 보이저(Voyager) 2호를, 이 탐사선의 예비전력(backup power)를 사용해 최소 3년간 더 가동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보이저 프로젝트 책임자인 수잰 도드는 지난달 30일 “탐사선의 발전 용량이 떨어져 올해 안에 보이저 2호의 과학장비 5개 중 1개를 중단하려던 계획을 바꿔, 이 탐사선의 예비전력을 사용해 2026년까지 5개 장비를 모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예비전력 전용(轉用) 방안이 성공하면, 같은 문제를 겪는 보이저 1호에도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보이저 1·2호는 태양계에서 지구 밖에 존재하는 외행성인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NASA가 1977년 8월과 9월에 발사한 쌍둥이 탐사선이다. 두 탐사선의 애초 예상 임무 기간은 5년이었고, 모두 주(主)임무를 완수한 지 오래다. 그런데도, NASA가 이 보이저 프로젝트를 이어가려는 것은 현재 보이저 1·2호가 태양권(heliosphere), 즉 태양에서 나오는 플라스마인 태양풍과 태양 자기장이 지배하는 공간을 벗어나 지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