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일반인도 달에 거주"
NASA, 달 주택단지 짓는다

NASA가 2040년까지 달에 건설한 주택단지 '루나 랜턴(Lunar lantern)'. 민간기업인 SEArch+가 설계하고 ICON이 건설한다. / SEArch+

 

달에서 사람이 사는 주택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소수의 특별한 우주인을 위한 우주정거장을 통해 비교적 긴 시간동안 우주에 머물며 각종 작업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태이지만, 달 표면에 주택을 짓고, 그 집에 머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NASA는 2040년까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달에 일반인 거주용 주택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국내외언론에 따르면, NASA는 달에 있는 돌과 광물의 조각들과 달표면의 먼지 등을 자원으로 활용해 3D 프린터 기술을 통해 집을 찍어내겠다는 계획이라는 것. 3D 프린팅은 3차원 설계도를 기반으로 원재료를 층층이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사물을 출력하는 방법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달에서 주택을 지어 일반인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NASA의 계획을 보도한 NYT. 

 

달에서 원재료를 조달해 주택을 위한 부품들을 찍어낼 경우, 지구에서 자재와 블록을 제작해 싣고 가는 불편함을 막을 수 있고, 향후 달의 우주기지를 통해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가 쉬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위해, NASA는 지난해 '달 집짓기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의 민간기업 '아이콘(ICON)'과 5720만 달러(약 7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콘은 3D 프린터 장비가 달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내년 2월 방사선, 열진공 상태 등 특정 상황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콘은 미국 텍사스주 등지에서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주택단지 건설에 나선 기업이다. 

 

NASA는 또한 달 표면에 지어질 집에 들어갈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해 다른 민간기업들, 대학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루나 랜턴(lunar lantern)'이라고 불리는 이 주택단지의 설계는 우주 탐험 건축 회사 서치플러스(SEArch+)가 맡았다. 

 

과학계에서는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진적 조치라는 평가와, 달 개발을 규제하고 있는 국제협약이나 우주인의 건강문제 등을 들어 NASA의 야망이 지나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