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는 곰이 산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오늘의 사진'으로 6일 공개한 화성의 '곰 얼굴'. / NASA

 

달나라에는 토끼가 살듯, 화성에는 곰이 산다.

 

NASA의 화성탐사 궤도선(MRO)이 화성의 표면에서 뚜렷한 곰 얼굴을 찍었다.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고 하는 현상이다. 자연 속 사물을 우리 인식 속에서 익숙하게 알고 있는 형태와 닮은꼴로 인식하는 것. 유독 화성에는 아주 뚜렷한 현상들이 많다. 유명한 사람얼굴 형태는 외계인 문명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76년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가 촬영한 '화성의 얼굴'(NASA)이다. 

 

NASA가 '오늘의 사진'으로 10월 6일 공개한 '곰 얼굴'은 MRO가 2022년 12월 12일에 찍은 사진. 사실은 화성에 있는 언덕이다. V자 형태로 붕괴된 지역은 곰의 코 모양을 하고 있고, 2개의 크레이터는 눈이다. 그리고 살짝 파여있는 원형태는 머리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원형 외곽선은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RO는 2015년 8월 12일에 발사된 화성탐사 궤도선으로 화성 표면의 작은 규모의 형체들을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로 NASA는 많은 파레이돌리아 사진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