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온 우주
매달 초대형 '우주행사' 열려

10월 'ADEX', 11월 '스페이스 포럼', 12월 'ISECG회의' 국내 개최

2023년의 마무리는 '초대형 우주 행사'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각국의 달탐사와 우주탐사 계획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우주 관련 중요한 행사들이 10월부터 매달 이어지면서 2023년을 마무리하게 된다. 10월엔 항공우주 박람회, 11월엔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12월엔 ‘국제우주탐사조정그룹회의’다.

 

'서울 ADEX 2023'을 홍보하는 홈페이지.

 

먼저, 10월 17~22일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서울 ADEX 2023’이 우주항공 시즌의 개막을 알린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무역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다.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10월 17∼20일은 항공우주·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이며, 21∼22일은 일반인이 입장 가능한 '퍼블릭 데이'다. 올해는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전시 면적과 품목을 대폭 늘렸다. 실내 전시관에는 항공·우주·미래항공모빌리티(AAM)·지상 방산분야의 실물과 모형이 전시된다.

 

이어, 11월에는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23’이 서울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8일과 9일에 열린다. 과학기술정통부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우주산업 협력 및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하고, 국제 우주협력 활성화를 위한 우주산업 및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날인 11월 8일은 한·미 우주산업 포럼 ‘우주산업 협력 및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양국 정부를 대표한 인사들의 우주정책 소개와 기업을 대상으로한 우주 프로그램 참여 방법 등이 논의된다. 둘쨋날 9일엔 ‘국제 우주협력 활성화를 위한 우주 신산업 창출 및 활용’에 대해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 기업과 대학 연구자들이 발표한다.

 

이번 포럼은 특히 일상적 생활과 환경, 에너지, 건강 등 인류의 현재를 향상시키는 연구가 우주산업과 결합한 ‘스페이스4.0’ 개념에 입각해 오늘의 현실을 개선하는 방향타로서의 우주개발이 논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12월에는 인류의 우주개발 계획을 세우는 국제우주탐사조정그룹(ISECG)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세계 26국 우주기관 대표들이 참석한다. 12월 4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ISECG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이 글로벌 우주 분야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행사다. ISECG 회의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등 26국 27개 기관의 우주개발 분야 의사 결정권자들이 참석한다.

 

ISECG는 국제 협력을 통해 천문학적인 비용과 광범위한 기술 확보가 필수적인 우주개발 영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 우주협의체. 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가 열리고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본격화되며 2018년 15개였던 참여기관도 27개로 늘어났다.

 

한국은 ISECG가 창립한 2007년부터 참여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일부 임무에 제한적으로 참여해왔다. 한국은 이번 ISECG를 계기로 적극적인 ‘우주 외교’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달 궤도선 ‘다누리’와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만큼 국제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차세대 우주발사체 개발과 2032년 달 착륙 등 한국의 국가 우주 로드맵을 알리고 다른 나라와의 공조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018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부터 달과 화성 등 우주개발 로드맵을 마련해온 ISECG는 이번 회의에서도 ‘글로벌 우주탐사 로드맵(GER)’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