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프시케' 찾아 출발!
탐사선 '프시케', 지구 비밀 푼다

금속 위주로 이뤄진 소행성 '프시케'. 이 소행성을 연구하기 위한 우주 탐사선 '프시케'가 발사됐다. / NASA

 

생명, 마음, 영혼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시케(Ψυχή,, Psyche)'. 프시케는 지구로부터 약 36억km 떨어져 있는 소행성의 이름이면서, 그 소행성을 찾아 떠난 미국의 우주선 이름이기도 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10월 13일 오전 10시 19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펠컨헤비(Falcun Heavy) 로켓에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를 실어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 후 약 1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 50분에 호주 캔버라에 있는 NASA 기지와 양방향 통신을 시작했다고 NASA가 밝혔다. 

 

스페이스X의 펠컨헤비 로켓에 탑재된 '프시케' 탐사선이 소행성 '프시케'를 향해 발사됐다. / 스페이스X

 

이 탐사선은 6년 간 우주비행을 한 뒤 2029년 8월 소행성 프시케 궤도에 도달해 최소 26개월 동안 궤도를 돌며 소행성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탐사선에 탑재된 자력계와 감마선·중성자 분광기, 다중 스펙트럼 이미지 장비 등이 프시케의 자기장과 화학 성분, 광물 구성, 지형 등을 분석해 지구로 자료를 전송하게 된다. 이번 탐사 임무에서 달 너머 심우주에서 고속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심우주 광통신(Deep Space Optical Communications)'을 처음 시도한다.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행성 프시케는 껍질 부분에 해당하는 물질들 없이 핵에 해당하는 금속성분만으로  이뤄진 소행성으로 태양계 행성의 초기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행성을 탐사하게 되면 태양계 기원과 지구의 구조 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시케는 가장 넓은 곳의 길이가 279km에 달하는 소행성으로,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의 소행성 벨트에 있으며 지구로부터 약 36억km 떨어져 있다. 이 행성은 암석이나 얼음 성분이 많은 다른 소행성들과 달리 철과 니켈 등 금속 성분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 과학자들은 폭이 평균 약 220km인 소행성인 프시케는 30~60%가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한다. 프시케가 대부분 금속 성분으로 이뤄진 이유는 태양계 초기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로, 초기 형성 과정에서 다른 큰 천체와 충돌하면서 암석으로 된 껍질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핵 부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ASA 관계자들은 "소행성 프시케를 연구함으로써 우주와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 특히 우리의 고향인 행성, 지구의 신비하고 도달하기 불가능한 금속 핵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프시케 탐사선은 데이터를 심우주에서 전송하려는 NASA의 광통신 목표를 입증하는 데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향후 우주에서 더 대담한 목표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