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17호' 발사!
우주인 3명 '톈궁' 궤도 도착

3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중국 유인우주선이 26일 오전 발사에 성공했다. / CCTV, space.com 

 

중국 역사상 가장 젊은 우주인들이 탑승한 유인우주선이 우주정거장을 향한 발사에 성공했다. 

 

탕훙보(湯洪波·48), 탕성제(唐勝傑·34), 장신린(江新林·35) 등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17호'가 고비사막에 있는 위성발사센터에서 현지시간 10월 26일 11시14분 발사됐다. 3명의 우주인은 발사체 '창청(長征) 2F 야오(遙)' 로켓에 탑승했다. 

 

중국 우주청은 "발사 10분 후 로켓과 우주선의 분리에 성공했다"면서 "발사는 완전히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우주인 중 책임자인 탕훙보는 "우리 우주정거장은 지구에서 심우주로 여행하기 위한 또하나의 집"이라며 "우주로 돌아가기 위해 나는 우리의 연구와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완벽한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출발 직전 밝혔다. 

 

중국 우주당국은 "톈궁이 이미 도킹 궤도에 진입했으며 준비작업 상황이 양호하고 선저우 17호와 도킹, 우주인 이동 조건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좋다"고 발표했다.

 

26일 발사될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17호'에 탑승할 3명의 우주인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 연합뉴스

 

발사 직전인 25일, 중국 유인 우주탐사 프로젝트 판공실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6일 오전 11시 14분 선저우17호를 발사할 것"이라며 탕훙보·탕성제·장신린 등 우주비행사 3명이 선저우 17호 발사체 '창청(長征)-2F 야오(遙)' 로켓에 탑승한다고 밝혔다. 중국군 육군 대교(대령과 준장 사이 계급) 탕훙보(48) 비행사는 2021년 선저우12호에 탑승한 적 있고, 공군 중교(중령)인 탕성제(34) 비행사와 장신린(35) 비행사는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우주 굴기'를 외치며 지난해말 우주 공간에서 톈궁을 완공한 중국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이에 따라 올해 5월 30일에는 선저우 16호를 쏘아올렸다. 이달 초 중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수명이 다해감에 따라 자국의 톈궁 규모를 확장해 다른 나라의 우주 프로그램에 제공한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린시창 판공실 부주임은 이날 "우리는 외국 우주비행사가 중국 우주정거장의 비행 임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기회를 빌어 세계를 향해 초청한다.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힘쓰는 모든 국가·지역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현재 2030년 전에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