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달 넘어 화성으로~
'화성 전략' 세울 때다

과기정통부, 제3회 우주탐사 심포지엄 열어

미국의 네번째 화성 탐사로보 '큐리어시티'가 화성에서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합성해 2016년에 만든 '큐리어시티 자화상'. / NASA

 

달 탐사를 넘어 본격적 우주시대에 대비한 화성 탐사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10월 30일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제3회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우주탐사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우주탐사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현장의 우주탐사 관련 과학연구·기술개발 수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우주탐사 심포지엄 개최 계획]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정

주제

주요 내용(안)

2023년 8월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가치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가치와 필요성

2023년 9월

달 탐사

⦁달 탐사의 가치 및 R&D 추진 전략

⦁달 궤도선, 착륙선 운영 및 달 기지 건설 전략

2023년 10월

화성 탐사

⦁화성 탐사의 가치 및 R&D 추진 전략

⦁화성 궤도선 및 착륙선 개발 방안

2023년 11월

소행성 탐사

⦁소행성 탐사의 가치 및 R&D 추진 전략

⦁탐사 대상 소행성 검토 및 소행성 탐사선 개발 방안

2023년 12월

유인 탐사와

우주과학 임무

⦁유인 탐사 전략, 집중 연구 분야 및 향후 과제 검토      

⦁우주과학 임무의 가치, 우주과학 R&D 추진 전략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가치’, ‘대한민국 달 탐사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된 이후 열린 세번째 심포지엄으로, ‘대한민국 화성 탐사의 가치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비롯하여 우주탐사 분야 산·학·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재 주요 우주탐사 선도국들은 화성에 인류의 장기적인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화성탐사 임무를 기획·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인 미국은 1960년대 ‘매리너(Mariner)’ 계획을 시작으로 2020년 발사된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까지, 지속적으로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통해 달에 인류의 거점을 마련한 후 이를 기반으로 화성 유인탐사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문투마스(Moon to Mars)’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중국과 UAE가 지난 2020년 7월 나란히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으며, 일본은 화성의 위성 포보스(Phobos) 탐사 임무를 내년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방효충 카이스트 교수는 ‘주요국의 화성탐사 계획·목적, 그리고 우리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미래 유인 화성 탐사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미국의 'Moon to Mars' 계획, 일본의 '화성 위성 포보스(Phobos) 착륙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어서 우리나라도 주요국의 우주탐사 임무 발굴 방식 등을 참조하여 핵심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핵심기술 개발 전략과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번째로 김주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화성 탐사 임무설계 방향’을 주제로 미국 NASA와 유럽 ESA의 우주탐사 임무목표 설정을 비교하고 과학임무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화성탐사 임무목표를 도출하기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우주탐사 임무개발을 위한 후속세대 인재 양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제언하였다.

 

발표 후에는 대한민국 화성 탐사의 목표, 화성 탐사 추진의 필요성 및 구체적인 화성 탐사 전략 마련을 위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을 넘어 더 깊은 우주로 우리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우주개척을 통한 본격적인 미래 우주기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제 우리도 화성 탐사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해야할 때”라면서, “달 탐사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심우주 탐사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지속가능한 화성 탐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계획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