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십' 18일 발사키로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두번째 시험비행이 이르면 11월 18일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17일에서 하루 연기됐다.  스타십은 달 탐사를 넘어 '인간의 화성 이주'라는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꿈을 실현해 가는 프로젝트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비행을 위한 발사가 이번 주 토요일인 18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발사 예정 시간대(Launch Window)는 당일 오전 7시(미 중부시간 기준)부터 20분간. 스페이스X는 스타십 이륙 약 35분 전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계정에 "그리드 핀 액추에이터(grid fin actuator) 교체가 필요해 발사가 토요일(18일)로 연기됐다"는 공지를 올렸다. 그리드 핀 액추에이터는 로켓의 비행 제어와 관련 있는 부품이다. 


당초, 13일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최종 승인이 나오면 오는 17일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비행 발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에서 당일 스타십 이륙 약 30분 전부터 시험비행을 생중계할 예정이라면서 "일정은 유동적이며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셜미디어 X 계정에서 정보 업데이트를 계속 지켜봐 달라"고 공지했다.

 

스페이스X는 또한 "(지난 4월의) 첫 번째 시험비행은 수많은 교훈을 제공해 기체와 지상 인프라를 몇 가지 업그레이드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며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슈퍼헤비(로켓)' 랩터 엔진을 위한 새로운 전자식 추력벡터제어(TVC) 시스템 등 여러 개선 사항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가 50m, 직경은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이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총길이가 121m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올해 4월 20일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