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에 첫 착륙한 인도
남극샘플 가져올 우주선 쏜다

ISRO, 달 샘플 채취할 '찬드라얀 4호' 미션 공개

인도가 달 남극 최초 착륙에 이어, 남극의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미션을 계획 중이다.  사진은 8월30일 달 남극의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 3호의 탐사선 비크람의 모습. / ISRO

 

인도의 달 탐사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지난 8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우주 탐사선을 착륙시킨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가 이번에는 달 남극의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 우주청 ISRO와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ISRO는 앞으로 두 번의 발사를 통해 총 4개의 탐사 장비를 달로 보낼 '찬드라얀 4호' 임무를 통해 달 샘플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임무의 첫 단계는 달 착륙선과 상승 모듈을 달 표면으로 보내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샘플을 지구로 운반할 이송선과 재진입 모듈을 발사한다. 이들은 달에 착륙하지 않고 달의 궤도에 머무르게 된다.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탐사선은 현재 휴면 상태인 찬드라얀 3호가 있는 달의 남극 근처 분화구에 착륙할 예정이다. 착륙한 탐사선은 샘플을 수집한 뒤 상승 모듈에 탑재돼 달 궤도를 돌고 있는 재진입 모듈과 결합한다. 이후 이송선과 재진입 모듈이 지구에 귀환하게 된다.

찬드라얀 3호 임무에 참여했던 나일시 데사이 인도 우주응용센터 소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앞으로 5~7년 안에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매우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찬드라얀 4호 임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 중인 화성 샘플 수집 임무와 그 과정이 비슷하다. 유럽우주국(ESA)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임무는 화성 표면의 탐사선이 샘플을 수집해 발사한 뒤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지구 귀환 궤도선과 도킹(우주선이 결합하는 것)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