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스타트업의 달 탐사게임
NASA가 판 깔아줬다

 

우주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순수 과학기술의 영역은 물론이고 국방과 경제에서 우주산업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우주 선진국 미국의 경우, NASA의 중요 작업이 스페이스X 같은 민간기업의 성과와 함께하는 등 민관협력은 우주산업에서 기본이 되고 있다.

 

NASA가 진행하고 있는 'Break the Ice Lunar Challenge'는 그 일단을 보여주는 이벤트다. "우리의 목표는 달에서 사는 것을 현실화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고, 얼음을 깨라는 것은 그 임무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NASA의 이 프로그램 매니저인 데니스 모리스는 말했다.

2020년에 고안된 '브레이크 더 아이스'는 혁신가들에게 달 남극의 험한 지역을 통과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게임처럼 해결해 보라고 맡겼다. 이 로봇들은 달 표면을 구성하는 먼지투성이의 얼음 같은 흙인 달의 원형 지대를 파고들어 현장 내 자원 활용(ISRU) 처리를 위한 2차 장소로 운반할 수 있어야 성공한 것으로 한다. 

향후 NASA 임무에 이들 로봇이 배치된다면, 이 시스템들은 태양빛을 받지 못하는 달의 영구적인 그늘진 지역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혹독한 추위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태양열 발전에 의존할 수 없다. 만일 이 조건들에서 성공한다면, NASA는 이 지역에서 석재들을 발굴하고 달에 거주하게 될 우주비행사들을 돕기 위해 현장 자원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챌린지 대회의 1단계는 발굴, 여행, 배송의 3가지 요소를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적격 제안서를 제출한 31개 팀 중 13개 팀이 2만5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 사이의 상금을 받았다.

 

2022년 6월에 시작된 레벨1에 이어, 최근 레벨2의 결과가 발표됐다. 레벨2에서는 미국 11개 주, 네덜란드 및 인도의 차고 발명가, 학자, 산업 전문가 및 취미 활동가들로 구성된 최종 후보풀이다. 이 팀들 중 9개 팀은 프로토타입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자체 테스트 사이트에서 15일간의 시연 시험을 시도했다. 

제이콥스 우주 탐사 그룹을 통해 센테니얼 챌린지를 지원하는 브레이크 더 아이스 챌린지 매니저 나빈 베차는 "이 같은 경쟁자 집단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각각 찾을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이라고 말했다.


2단계 우승팀은 다음과 같다. 우주 스타트업에서 미래를 찾는 한국 스타트업들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1위(30만 달러)= 스타패스 로보틱스(Starpath Robotics /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2위(20만 달러)= 테라 엔지니어링(Terra Engineering / 캘리포니아 가르데나)
3위(12만5000달러)= 더 아이스 디거즈(The Ice Diggers / 콜로라도 골든)

그외에 7만5000달러씩의 상금을 받은 입상 기업은 '시슬룬 굴착기' '스페이스 궤적' '행성표면 기술개발 연구소'다. 각각의 기업들이 달 탐사, 인간의 달 거주에 필요한 실제적 기술이 어떤 영역들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봄에 열릴 예정인 이 챌린지의 마지막 라운드에는 위의 입상자들이 정면승부를 겨루게 된다. NASA가 지정한 테스트 시설로 시제품을 가져와 실전같은 대결을 하게 된다. 예상되는 테스트에는 중력이 감소된 상태에서 굴착하는 것과 바위, 분화구, 경사, 회전 및 느슨한 알갱이 모양의 흙을 포함한 복잡한 지형 위를 이동하는 것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NASA 100주년 행사로 진행되는 이 '브레이크 더 아이스' 챌린지의 2024년 봄에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된다. 1등은 100만 달러, 2등은 50만 달러의 상금을 갖게 된다. 또한 달 남극의 온도와 기압 상태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NASA의열 진공 체임버 중 하나에서 팀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이 행사를 진행하는 NASA는 "인간이 달에 도착하기 전에 달의 지표면 암석들을 발굴하면 그 물질들의 용도를 인간이 달에 가기 전에 알게 된다"면서 "만약 우리가 달의 암석에서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건축재료와 우주비행사가 마실 물을 추출할 수 있다면, 우주선의 크기와 승무원의 임무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이번 챌린지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