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세기만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 발사!

미국의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벌컨 센타우르 로켓에 실려 1월 8일 발사됐다. / space.com

 

미국의 달 착륙선이 반세기만에 발사됐다. 최초의 민간 달 착륙 우주선 ‘페레그린’이다. 발사 로켓은 ULA의 '벌컨 센타우르'다. 

 

스페이스닷컴과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민간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8일 오전 2시 18분(한국시간 오후 4시 1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 미션1(Peregrine Mission One)'을 ULA(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신형 로켓 '벌컨 센타우르(Vulcan Centaur)'에 실어 발사했다. 페레그린 발사는 당초 지난 12월 2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로켓 최종 시험 문제로 인해 일정이 미뤄졌다.

 

계획대로 순항하면 페레그린은 2월 23일 달 앞면 중위도 지역인 '폭풍의 바다(Oceanus Procellarum, Ocean of Storms)' 북동쪽의 돔 모양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Sinus Viscositatis, Bay of Stickiness)'에 착륙한다.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까지 곧장 날아가 착륙하는 것이 아니라, 한달간 달 궤도를 돌며 고도를 9000km에서 100km까지 서서히 낮춘 뒤 착륙을 시도한다. 만약 착륙에 성공하면 페레그린은 ‘사상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된다.  

 

처음으로 달에 안착한 무인 탐사선은 1966년 소련이 발사한 ‘루나 9호’다. 이후 미국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속도를 붙여 아폴로 11호를 발사했고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뎠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세 차례 달 착륙에 성공했으며, 인도는 지난해 8월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착륙시켰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6번째 유인 달 착륙이었던 1972년을 끝으로 달 탐사선을 발사하지 않았다. 현재 진행하고 잇는 아르테미스 미션은 올해, 내년에 걸친 점진적 발전을 통해 유인 달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를 통해 미국의 달 탐사는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월 중순에는 또 다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의 무인 달 착륙선 노바C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돼 역시 달 착륙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