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월,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 드디어 국회 통과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입구에 누리호 모형이 웅장하게 서있다. / 연합뉴스

 

드디어 우주정책과 우주산업 육성 등을 주관할 기관이 한국에도 생긴다.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을 설치하는 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우주항공청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표결에 부쳐 각각 가결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차관급 청장을 둔 우주항공청을 신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범부처 정책 수립, 산업 육성, 국제 협력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인력은 300명 이내로 출범해 인재 영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갈 계획.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도 우주항공청 소속 기관으로 편입된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올해 5∼6월경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기반으로 우주항공산업을 지역 핵심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우주항공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연계한 대형 프로젝트다. 경남에 들어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산업, 국제 도시 인프라, 정주환경을 동시에 갖춘 미래산업도시다. 이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계획 수립을 시작했고, 조만간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특목고와 우주항공캠퍼스 등 특화 교육환경도 조성한다.

신설되는 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에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과 정책 수립 업무 등을 넘겨받는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 도약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평가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