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유럽 위성 싣고 발사!

중국의 창정-2C 로켓이 ESA의 위성 아인슈타인을 싣고 지난 10일, 중국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 CNSA

 

ㅇ럽의 과학위성을 중국의 로켓으로 쏘아올렸다. 블랙홀이 방출하는 X선을 추적할 유럽의 위성을 중국의 로켓으로 우주로 쏘아올린 것이다. 중국은 위성 개발에도 함께 참여했으며 위성 운영에서도 협력한다. 유럽과 중국 간 우주 협력이 새해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유럽 우주국(ESA)과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현지시간 1월 10일 오후 3시 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아인슈타인’을 실은 중국의 우주 발사체 ‘창정-2C’가 발사됐다.

 

역사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딴 이 위성은 X선을 관측한다. X선은 빠른 전자를 물체에 충돌시킬 때 방출되는 투과력이 강한 전자기파. 초신성 폭발이나 중성자별 충돌, 블랙홀 등은 강력한 X선을 방출하는데, 아인슈타인 위성은 이를 포착해내는 것이 목표다.

 

위성을 개발한 ESA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X선 폭발 즉시 포착해 우리가 지구에서 일부 감지하는 중력파의 근원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질량이 있는 물체가 가속운동을 하게 되면 시공간이 휘어진다. 이때 시공간의 일렁임이 생기는데 이를 ‘중력파’라고 부른다.

 

무게 약 1.45t, 대형 SUV 차량 크기인 아인슈타인은 지구 궤도 약 600km 상공에 안착했다. 4시간 30분마다 전체 밤하늘의 X선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우주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고에너지인 X선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인슈타인은 세계 최초로 랍스터의 눈을 모사한 망원경이 달려 주목을 받았다. 랍스터의 작은 눈에는 수천 개의 렌즈가 있어 180도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졌다. 연구팀은 이런 구조를 X선 망원경에 적용했다. X선 망원경으로 1번 촬영을 하면 우주 전체 하늘의 약 10분의 1을 포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