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그린, 지구로 추락 중"
대기권에서 불 타 소멸될듯

'페레그린'이 우주에서 찍은 첫 사진. 제작사 애스트로보틱이 X를 통해 공개했다.  

 

 

미국의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Peregrine Mission One)'이 달 착륙 임무 실패 이후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페레그린의 선체는 지구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모두 불타 없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페레그린을 발사한 민간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Astrobotic)'은 현지시간 14일 공식X를 통해 "페레그린이 곧 지구 대기권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X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애스트로보틱의 임무통제센터는 지난 한 주 동안 페레그린의 궤도를 추적해왔다. 하지만 임무 실패의 주원인 중 하나인 추진제(연료) 누출로 인해 선체 궤도를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애스트로보틱은 "최근 분석 결과, 페레그린이 지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추락 시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페레그린은 지구에서 약 23만4000마일(약 37만700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스트로보틱은 미 항공우주국 NASA와 함께 페레그린의 지구 재진입 경로를 지속 추적 중이다. 다만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이 지구로 추락한다 하더라도 안전상 위협을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페레그린이 지구로 진입하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애스트로보틱은 NASA와 함께 18일 페레그린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