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M 0시20분 터치다운!"
일본, 일단 '다섯번째 달 착륙국'

20일 0시 20분 착륙... 0시30분 '착륙선 상태 확인 중' 생중계 끝나

JAXA가 생중계한 'SLIM'의 달 착륙 순간. 사진의 오른쪽 그래프에서 선을 따라 내려와, 고도 0m를 지나 클레이터에 착륙했다. / JAXA

 

일본의 달 착륙선이 달 표면에 '터치다운'했다. 공식적으로 착륙선의 상태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터치다운까지는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공식확인은 남았지만, 일본은 이제 달에 착륙한 다섯번째 국가가 된 셈이다. 

 

20일 0시 20분경 모니터상으로 달 착륙에 성공했으나, 0시 30분까지 공식적으로 명확하게 '착륙성공'을 발표하지는 못했다. 달 착륙선 '슬림(SLIM)'의 상태를 확실히 체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은 0시30분에 끝났고, 기자회견을 통해 추후 상태를 알리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발사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착륙선 ‘슬림(SLIM)’이 20일 0시20분경 달 표면에 터치다운했고 모니터 상의 그래프로는 성공적으로 희망장소에 정확히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 착륙선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을 통해 '착륙성공'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못한 상태에서 생중계가 끝났지만, 20분에 걸친 하강 끝에,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달 착륙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일본은 구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달 착륙에 성공한 다섯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본의 달 착륙선 'SLIM'의 달 착륙 이미지. / JAXA

 

높이 2.4m, 폭 2.7m 크기의 슬림은 2023년 12월 25일 달 궤도에 진입해 조금씩 고도를 낮추며 착륙 준비를 완료했다. 20일 0시 하강을 시작해 속도를 줄이면서 약 20분에 걸친 착륙이 이뤄졌다. 모니터 상으로 착륙에 성공한 뒤에도 JAXA 측에서는 달 착륙선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달라, 거의 다 됐다"고 거듭 방송했다. 그 상태에서 0시30분에 생중계를 끝냈다.  

 

달착륙과정을 전날 밤 11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JAXA와 스페이스닷컴은 “20일 자정부터 달 착륙을 시도해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생중계를 통해 세상에 알렸다. 이들은 앞서 “슬림이 성공하면 ‘할 수 있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에서 ‘원하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슬림은 달의 ‘시올리 크레이터’ 경사면에 착륙을 시도했다. 매우 정밀한 측정 장비들이 탑재된 슬림은 정확히 원하는 장소에 착륙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번 시도가 성공적인 것으로 끝나면, 향후 달 착륙은 한층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