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NASA 본격협력 논의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 미국 방문, 우주전문가들 면담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23~24일, 미국을 방문해 NASA 팸 멜로이 부국장과 환담하는 등 우주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의 출범을 앞두고 정부가 미국 항공우주국 NASA를 비롯한 미국의 우주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고 장래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미국과의 긴밀한 우주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 가운데,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재미 한인 과학자들을 만나 우주항공청 운영 방향 및 연봉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 차관은 지난 23~24일 NASA, 미 국가우주위원회(NSpC),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을 방문해 우주항공청 개청 직후 NASA와의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과기정통부가 29일 밝혔다. 

 

조 차관은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을 23일 만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협력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4월 과기정통부와 NASA가 맺은 '한미 우주탐사・우주과학 협력 공동성명서’의 후속조치 격이다. 향후 구체적인 연구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 한국이 강점을 지닌 모빌리티, 이차전지, 5G, 자율주행, 원자력 기술 등을 우주탐사에 적용, 월면차, 달 통신망 구축 등의 분야에서 장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또 시라크 파리크 백악관 우주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우주항공청의 역할과 항우연, 천문연과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라크 사무총장은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에 강한 기대를 표명했다.

 

24일 JPL 방문에서는 JPL의 화성탐사선 로버, 심우주 통신 등 연구소의 R&D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조 차관은 이때 JPL에서 근무 중인 한인 과학자 20여명과 만나 우주항공청의 운영 방향, 연봉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 출범 시점인 5월을 앞두고 우주산업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조 차관은 "우주항공 분야는 한 국가가 홀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가 간의 전략적 협력이 관건"이라며 "미국 우주관련 핵심기관 방문을 통해 달라진 대한민국의 우주 위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