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4기 배치, 부스터 회수!
로켓랩, 2024 첫 발사 성공

4개의 위성을 싣고 뉴질랜드 발사대를 이륙하는 로켓 랩의 일렉트론 로켓(위 사진). 발사 후 로켓 1단계 부스터는 태평양에 떨어졌고 선박에 의해 회수됐다. / Rocket Lab

 

미국의 우주로켓 발사 서비스업체 ‘로켓랩(Rocket Lab)'이 올해 첫 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로켓 발사 업계에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렸다. 더욱 관심을 끄는 점은 발사 후 1단계 부스터(추진체)까지 회수해 재사용의 모범을 보였다는 점이다.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서 주목받는 로켓랩은 현지시간 1월 31일 오후 7시 34분 뉴질랜드 발사대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을 쏘아 올렸다. 우주상황인식(SSA) 위성 4기를 탑재한 이 로켓은 발사 후 약 52분 만에 지구 위 530km 궤도에 위성을 모두 배치시켰다. 당초 1월 28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 때문에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 어브 어 카인드(Four of a Kind)'로 명명된 이번 임무에는 ‘스파이어 글로벌’과 ‘노스스타 어스 앤 스페이스’가 로켓랩의 고객사로 함께 했다. 로켓 랩은 이번 임무에 대해 우주 물체 탐지, 추적, 궤도 결정, 충돌 회피, 항법 및 근접 경고를 위한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임무 성공을 알리는 로켓 랩의 X 게시물. / X

 

로켓랩은 위성 배치 직후 소셜미디어 X에 게시물을 올려 자축했다. "임무 성공! @SpireGlobal 및 @northstarEandS 위성 4개가 모두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모두 축하하고 우주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스파이어와 노스스타를 궤도에 올리는 오늘의 임무 성공과 발사 후 추진체를 지구로 컴백시키는 두 번째 임무의 완료는 로켓랩의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환상적인 시작이었다." CEO 피터 벡도 성명을 통해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올해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임무가 예약되어 있으며, 위성 고객에게 발사 신뢰성을 계속 제공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43번째 발사를 성공시킨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은 비행 시작 약 17분 만에 부스터를 태평양 상에 낙하시켰다. 낙하산을 편 채 소프트 랜딩하는데 성공한 것.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던 선박이 끌어올려 발사 장소로 되돌아왔다. 지난해 8월, 러더퍼드 엔진의 재비행을 시연했던 로켓랩은 1단계 부스터 전체를 재활용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 일렉트론의 1단계 부스터는 9개의 러더퍼드 엔진에 의해 구동된다. 

 

'스페이스 플라이트 나우'에 따르면, 노스스타의 CEO이자 창립자인 스튜어트 베인도 성명을 통해 “이번 임무는 이런 종류로는 처음이며, 미래 세대의 우주 애호가들과 지구의 안녕을 위해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우주 환경에 매일 의존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10년 간의 꿈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스타는 2026년까지 12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