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지구 담긴 첫 '셀피'사진 보냈다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처음 지구로 전송한 '셀피'사진. 2월 16일 전송됐다. / IM via X

 

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최초의 민간 달 착륙 목표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첫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우주선 자신의 모습과 지구를 담고 있는 '셀피' 사진이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M)는 현지시간 2월 18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IM-1 미션의 오디세우스가 보내온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모두 오디세우스 외부에 부착되어있는 카메라를 활용한 ‘셀피, 셀카(스스로를 찍은 사진)’다. 그래서 지구와 오디세우스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IM은 X에서 “IM-1(오디세우스)가 2월 16일 첫번째 사진을 성공적으로 전송해왔다”며 “이 사진들은 스페이스X의 2단계 추진체와 분리된 직후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세우스는 1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직후 IM 측은 “오디세우스가 안정적인 자세로 순항중”이라며 “태양광 충전이 시작돼 지구와 무선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발사 초기 항로를 결정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현재는 달을 향해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4.3m, 지름 1.6m에 무게는 675㎏의 공중전화 부스만한 크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장비 6개와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 민간 물품 6개가 실렸다. 

 

이번 시도는 NASA의 달 유인 기지 건설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미션’의 일부인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부다. NASA는 CLPS로 여러 민간 기업에 달 탐사 프로젝트를 배분, 경쟁을 유도해 저렴하고 빠르게 우주선 여러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CLPS 프로젝트 1호로 달 탐사에 나섰던 애스트로보틱스의 ‘페레그린’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엔진 문제로 멈춰선 후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했다. 

 

우주 순항이 계속되면, 오디세우스는 2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인 동시에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