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의 미국 달 착륙
한국시간 23일 7시 49분 시작

세계 첫 민간 달탐사선 오디세우스 달 궤도 진입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찍은 달의 벨코비치 K 크레이터. / intuitive machines X 

 

미국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약 52년 만에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세계 첫 민간기업 달 탐사선의 착륙시도이기도 하다.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M)는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IM-1)'의 달 착륙 예상 시간이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IM은 이날 오전 공지에서는 달 착륙 예상 시간을 오후 3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24분)으로 알렸다가 3시간 만에 다시 착륙 시간을 조정했다. 한국시간 23일 오전 7시 49분에 무인 달 착륙선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시도가 시작된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M)는 "현지시간 21일 우주를 비행 중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서 92㎞ 떨어진 달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100만㎞ 이상을 비행한 오디세우스는 이제 텍사스주 휴스턴의 스페이스시티를 종단하는 거리보다 달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X에 공개된 NASA의 발표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4시 49분 달 착륙을 시도해 5시 30분에 달의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다. 착륙 시도 지점은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이다. NASA는 4시부터 웹캐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디세우스는 2월 15일 오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오디세우스의 임무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의 두번째 시도다.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으며, NASA는 수송 대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억1800만달러(약 1573억원)를 냈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오디세우스에 탑재된 장비들은 달 환경을 관측하며 각종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NASA는 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2026년 말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보내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단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NASA와 협력해 달 탐사를 진행하는 4개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로 끝났고,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두 번째 시도로 오디세우스를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