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우주전문가 공모 시작"
우주항공청 5월 개청 본격추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5월 말 개청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 우주항공청의 윤곽이 3월초 인력 모집을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이르면 3월초 임기제 공무원 등 우주항공청 인력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력 모집에 나선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일정은 3월 초 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고와 접수 기간, 설명회 개최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경우 달 탐사, 화성 탐사 등 우주 임무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을 방문하고 우수인력 모집에 나서면서 우주 임무 중심으로 직원 채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초 300명으로 전망했던 인력 규모도 어느 정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인력 규모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에 인력 규모 필요성을 설명하는 상황이다. 5월 말 출범 때까지 당초 계획했던 300명 규모를 확보하긴 어렵지만, 100명 이상은 확보할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 단장은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이관되는 인력이 50여 명 규모"라며 여기에 새로 모집되는 인력 등을 포함해 5월 말 우주항공청을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일부 전문가들에 우주항공청 합류를 직접 타진하는 등 별도 인력 채용까지 나서고 있음에도 여전히 합류에 미온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우주업계 관계자는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주 여건 등 유인책이 없다면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아직 별다른 유인책을 제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2월 8일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고 인력 겸직 규정과 채용 절차 등을 공개했다. 13일에는 임시청사 우선협상대상으로 경남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을 정했으며,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