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디세우스, 임무단축
日 슬림, 다시 깨어나고...

미국-일본 착륙 중 넘어진 달 탐사선 현황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과 일본. 100% 성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반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미션 수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오디세우스는 임무 수행 기간을 단축해야하는 입장이고, 일본의 슬림은 달의 밤 낮에 따라 휴면에 들었다 깼다를 반복하고 있다.  

 

NASA의 달 궤도 카메라팀이 오디세우스의 착륙을 확인했다. 위치는 80.13°S 1.44°E, 2579m 높이 지점에 착륙해 있다. / intuitve machines X

 

▶넘어진 오디세우스, 임무수행 단축

27일 스페이스닷컴과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따르면, 미국 민간 최초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는 착륙할 때 본체를 지탱하는 다리 하나가 걸려 넘어지면서 예정보다 빨리 임무를 중단하게 됐다. 

 

이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의 임무 중단 시기가 미국시간 27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태양전지에 태양이 비치지 않을 때까지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초 오디세우스는 착륙 후 7일간 달 남극 인근에서 달의 지형과 자원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월 23일 착륙 과정에서 계획과 다른 자세로 안착하게 되면서 통신과 임무수행을 위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착륙 과정에서 6개의 다리 중 하나가 달 표면에 걸려 수평으로 누운 채 착륙했다. 이에 따라 일부 안테나가 본체에 가려지고 나머지 안테나도 지상에 근접하게 되면서 통신이 불안정해졌다. 태양 전지판의 위치도 예상보다 지표면에 가깝게 위치하면서 발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게 됐다. 착륙 과정에서 쓰이는 항법장치 또한 잠긴 채 발사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 '슬림' 잠들었다 깨어났다.....

1월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 최초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도 쓰러진 자세로 착륙했다. 태양전지에 태양이 비출 때까지 8일을 기다린 끝에 지상과의 통신을 간신히 재개했다. 하지만 이윽고 착륙 지점이 밤으로 바뀌면서 1월 31일 통신이 종료되고 휴면 상태로 들어갔다.

 

차가운 달의 밤기온을 견딘 슬림은 26일 지구에서 송출한 신호에 응답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통신을 다시 시도하고 특수 카메라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면 관측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JAXA는 슬림이 영하 17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혹한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은 만큼 통신이 다시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달은 자전주기가 28일로, 낮과 밤이 각각 14일씩 지속된다. 밤 동안에는 탐사선의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동면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미국 52년만의 달 착륙, 오디세우스 넘어졌지만, 임무는 수행

https://www.cosmostimes.net/news/article.html?no=23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