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쓰레기 처리 위성 개발 착수
2027년 발사 목표, 기업 공모

정부는 우리별1호를 비롯해 임무수명이 다한 우주 물체를 수리하거나 제거하는 기술을 본격 개발하기로 했다. / cosmos times

 

과학기술정통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 등 수명이 다한 우주자산을 다시 지상으로 가져오거나 우주 궤도상에서 수리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실증위성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후3시 한국연구재단에서 '우주물체 능동제어 선행기술 개발사업'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우주물체 능동제어란 '위성, 소행성 등 우주물체에 접근해 위치 또는 궤도를 변경하거나 연료 보급, 수리, 궤도 견인 등을 통해 위성 등 우주자산의 임무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달, 화성, 소행성 등 우주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임무 종료된 우리나라 우주잔해물을 우주 궤도에서 제거함으로써 우주물체 제어기술을 우주에서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44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차년도인 올해 예산은 25억원이다.

 

우주 선진국들은 소행성이나 지구궤도 상 우주물체에 대한 근접 탐사, 샘플 채취 후 귀환, 우주궤도 보호 등의 임무를 이미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위성 임무 수명 연장, 우주물체 위치 제어 등을 사업 목표로 하는 우주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우주물체 능동제어 관련 다관절 로봇팔 서비스 위성이나 우주 그물을 활용해 우주 쓰레기를 포획하는 기술 등의 기초 수준 연구는 진행돼 왔다. 최근 해당 분야에 많은 논문이 발표되는 등 연구자들의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1호를 귀환시키는 임무에서부터 궤도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증위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2027년말에 발사할 누리호에 탑재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능동기술 실증위성’ 개발을 책임질 주관연구기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접수기한은 3월 25일까지이며, 3월말 평가를 통해 주관연구기관을 선정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능동제어 실증위성을 통해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며, 향후 궤도상 위성 지원 서비스 기술을 제공하는 우주 서비스 산업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