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기의 부러진 날개
기체 곁 모래에서 찾았다

임무를 마친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와 부러져 근처에 떨어져 있는 날개조각(작은 박스 속). / NASA

 

화성의 헬리콥터로 이름을 떨치며 임무를 수행한 뒤 날개가 부러지며 수명이 다한 '인제뉴어티'.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임무를 마친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의 날개를 화성 모래 위에서 발견했다고 미국의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2월 25일 화성의 붉은 모래 위에서 인제뉴어티의 날개를 포착했다. NASA는 모래 위 블레이드가 더 잘 보이도록 편집해 공개했다. 

 

 

비영리 과학단체 행성협회(Planetary Society)는 2월 27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인제뉴어티 헬리콥터의 외로운 날개가 현재 헬리콥터가 쉬고 있는 곳과 약 15m 떨어진 화성의 모래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제뉴어티는 올해 1월 18일 착륙 도중 로터 날개가 손상돼 화성 비행 임무를 종료했다. 인제뉴어티의 72번째 마지막 비행은 바위가 없는 모래 지형 위 상공에서 이뤄졌는데, 이후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고 빠르게 회전하던 날개가 땅에 부딪혀 손상됐다. 당초 인제뉴어티는 5차례의 비행을 계획한 것이었지만, 67회나 추가 비행에 성공해 72번째 비행까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