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 로켓 '스타십'
3번째 시험발사, 궤도비행 성공!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을 통해 생중계된 동영상. 맨 위 사진부터,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스타십, 발사의 순간, 그리고 슈퍼헤비를 분리하고 자력으로 날아가면서 144km 상공에 이른 상태의 스타십.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발사 40분이 지나면서 초음속 상태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고 있는 스타십. / space.com

 

지상 최대의 로켓 '스타십(Starship)' 우주선이 날아올랐다. 이번이 세번째 시험발사다. 미국 텍사스 남부에서 14일 오전 9시 25분(미국 동부표준시)에 발사된 스타십은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랐고, 이를 지켜보던 연구팀과 관계자들은 환호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는 소셜미디어 X에 "스타십이 궤도 비행속도에 이르렀다. 축하해요, 스페이스X팀"이라면서 기쁨을 표했다. 일론 머스크는 시시각각 스타십의 비행 과정을 X를 통해 소개했다. 스타십의 첫 궤도비행 성공인 셈이다. 몇가지 미션도 성공했다고 알려진 이번 시험비행은 착륙과정에 우주선을 잃을 것으로 보여, '절반의 성공'이라고 불리고 있다.

 

스타십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불꽃이 일고 있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X.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최강 파워의 로켓 '슈퍼 헤비(Super Heavy)'와 2단으로 합체된 스타십은 두번의 실패한 시험비행에 이어 세번째 비행을 시도한 것이다. 이 스타십은 미국의 달 유인 기지 건설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를 위한 예비단계의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X와 NASA,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13일 비행을 승인했고, 스타십은 14일 텍사스 남부에 있는 스페이스X 발사대인 스타베이스에서 14일 오전 9시 25분에 발사됐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25분. 이 발사는 30분전부터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온세계에 중계됐다. 

 

스타십은 14일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대에서 오전 9시 25분 발사됐다. 추력 7500t에 달하는 1단 로켓 ‘슈퍼 헤비’의 33기 렙터 엔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거대한 불기둥을 내뿜고 하늘로 치솟았다. 3분 뒤, 슈퍼 헤비가 분리되고 최대 100명이 동시 승선할 수 있는 우주선 본체 스타십의 6개 엔진이 정상 점화됐다. 발사 8분 뒤 스타십은 지구 궤도에 진입한 뒤, 고도와 속도를 높이며 약 48분간 지구 반 바퀴를 비행했다. 최고 시속은 2만6000km가 넘었고 고도는 지구 저궤도로 일컬어지는 200km를 넘어 234km까지 도달했다.

 

그런데 발사 후 49분가량 지난 시점 예정된 대기권 재진입을 시도하던 중 중계 화면이 끊겼다. 대기권과의 마찰로 우주선에 플라스마 불꽃이 일었고, 몇 분 뒤 우주선과의 컨택이 끊겼다.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타거나 바닥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궤도비행을 마친 뒤 발사 후 약 65분 만에 인도양에 낙하할 예정이었다. 

 

이 비행은 목표에 100% 합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성과와 정보들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슈퍼 헤비의 최종 목표는 팰컨9처럼 지구로 귀환시켜 회수한 뒤 연료 재보급과 정비를 거쳐 다시 발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번 발사에서 스페이스X에 따르면 부스터 슈퍼 헤비는 목표 지점인 멕시코만에 돌아왔다. 다만 정확하게 목표 지점에 착륙했는지는 추후 발표된다. 이 대목은 중요한 진전으로 꼽힌다.

 

아울러, 스타십이 우주 비행을 하면서 해치(우주선의 문)를 여는 것, 우주에 있는 동안 추진제(우주선의 연료)를 한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임무를 시도했고, 이들 임무는 상당부분 성공적이었다고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 남부의 스페이스X 우주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스타십. 아래쪽에 강력한 슈퍼헤비 로켓이 장착되어 있다. / space.com

 

122m(400피트)에 달하는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는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인류의 우주 이주 꿈을  이뤄줄 로켓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타십에는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강력한 힘을 가진 랩터 엔진이 슈퍼헤비를 쏘아올리고, 로켓에서 분리돼 우주상태에서 비행하게 되는 스타십에도 랩터 엔진이 6기 장착되어 있어 우주비행을 진행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