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수명 길어진다는 별"
수성 관측회 열린다

 

우리 태양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 평소 관찰하기 어려운데, 1년에 두번 태양에서 수성이 가장 멀어질 때 1주일 정도씩 관찰이 가능하다. 3월 19~24일이 올 봄에는 바로 그런 기회다.  

 

충주에 있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매일 오후 7시 10분부터 8시 30분까지 수성 관측 행사를 연다. 수성이 태양에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지는 25일을 전후해 서쪽 지평선이 트인 곳에서 해가 지고 약 30분 후부터 1시간 정도 수성을 볼 수 있다.

 

수성은 공전주기가 약 88일이기 때문에 약 116일에 한 번씩 동방최대이각에 이른다. 올해 동방최대이각에 이르는 날은 3월25일이고, 이후에도 7월22일, 11월16일 두 차례 더 있다. 이 기간 수성을 찾으려면 먼저 서쪽 하늘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목성을 찾아야 한다. 목성의 밝기는 -2등급 정도로 1등성보다 10배 이상 밝아 저녁 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목성에서 아래쪽 5시 방향으로 팔을 뻗었을 때 한 뼘 정도 거리에 보이는 별이 수성이다.

 

충주고구려천문관 측은 "예로부터 수성을 보면 운이 좋아 장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수성(水星)을 목숨 수(壽) 자 수성(壽星)으로 부르기도 했다"면서 "태양계 첫번째 행성인 수성은 해뜨기 전 동쪽 하늘이나 해진 후 서쪽 하늘에서 짧은 시간만 관측되기 때문에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며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관측회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프로그램 참가비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단 홈페이지에서 예약은 필수다. 또 이태형 충주고구려천문관장은 19일 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별 박사의 3분 우주'에서 '2024년 수성 언제 볼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