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헬륨3 채굴해 지구에 판다"
미 벤처 240억원 투자유치

"지구의 미래는 우리의 궤도에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 미국 우주벤처 '인터룬'의 홈페이지.

 

헬륨3는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영구히 해결해 줄 신비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달 표면에는 헬륨3가 풍부하고, 달 탐사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헬륨3가 꼽힌다. 민간기업들의 달 탐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한 민간기업이 달에서 헬륨3를 채굴해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투자를 받는데 성공해 화제다. 

 

미국의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우주탐사 스타트업 '인터룬(Interlune)'은 최근 지구에는 희귀하지만 달에는 풍부한 헬륨3 등 천연자원을 채굴해 지구에 다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1800만 달러(약 24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서 자원을 채굴해 지구로 가져오는 것이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능한 시대가 열렸음을 인정받은 셈이다. 

 

인터룬은 알렉시스 오하니안(Alexis Ohanian) 레딧 공동 창업자의 벤처 ‘세븐 세븐 식스’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조달하는 등 총 18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블루오리진 전 사장이었던 인터룬의 공동 창업자 롭 메이어슨(Rob Meyerson)은 IT매체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와의 인터뷰를 통해 "헬륨3은 달에 가서 지구로 다시 가져올 수 있을 만큼 가격이 충분히 높은 유일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상업용 달 임무 중 하나에 참여해 채굴용 기계를 달에 실어 보내기를 희망한다"면서 "2028년까지 달에 파일럿 공장을 건설하고 2030년 채굴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룬의 목표는 달 토양을 처리해 헬륨3 가스를 추출한 다음 지구로 다시 보내는 것이다. 먼저 인터룬은 달에 이를 채굴하기 위한 장비와 달표면에서 헬륨3의 농도를 평가하기 위한 로봇 착륙선 임무를 계획 중이다.

 

헬륨3는 1g만 있어도 석탄 40톤이 생산하는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 의료 영상과 같은 응용 분야를 비롯해 향후 핵융합로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헬륨3는 태양풍에 의해 달까지 운반돼 달 토양에 갇혀 표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