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달 착륙선 개발 주역,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협상대상자로 뽑혀

2023년 5월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 항우연

 

한국의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를 향한 국가적 사업 중 핵심인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도할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향후 항우연과 최종 협상을 거쳐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 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민간기업이 항우연과 함께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 민간 주도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 및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개발한다. 총 세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주산업 현황.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5년간 축적한 엔진 기술력과 누리호 고도화사업을 통해 획득한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번 차세대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로 국내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