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출신 첫 우주인 등 3명
소유즈 타고 ISS로!

러시아 소유즈 MS-25 우주선이 소유즈2.1 로켓에 실려 ISS로 발사됐다. / NASA 

 

사상 최초로 항공기 승무원 출신 여성 우주인이 탄생했다.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날아오른 벨라루스 벨라비아 항공 출신의 마리나 바실렙스카야다. 벨라루스 여성 최초의 우주비행이다.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3월 23일 토요일, 러시아 소유스 MS-25 우주선에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의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콜드웰 다이슨과 함께 바실렙스카야는 국제우주정거장 임무를 위해 ISS로 향했다. 

바실렙스카야는 발사대로 향하기 전 "믿을 수 없는 이 임무에 참여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면서 큰 책임"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국가 프로젝트여서, 우리 공화국을 대표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세 명의 우주인은 소유즈2.1a 로켓에 실려 미국 동부표준시 23일 오전 8시 36분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있는 패드31/6에서 쏘아올려졌다. 이틀전 목요일 발사 21초전 카운트다운이 중단돼 화제가 된 뒤 두번째 발사 시도에 성공한 것이다. 

 

이 우주선은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에 안착했고, 궤도를 돌면서 ISS와 도킹하게 된다.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미국 동부표준시로 월요일 25일 오전 11시 9분에 러시아의 프리찰 노드를 이용해 도킹하게 된다. 

 

소유즈 MS-25 승무원인 올레그 노비츠키, 트레이시 다이슨, 마리나 바실렙스카야가 탑승하기 직전 손을 흔들고 있다. / NASA

 

ISS에 탑승하게 되면, 다이슨은 앞으로 6개월간 비행 엔지니어로 상주 근무원 역할을 맡게 되고, 노비츠키와 바실렙스카야는 약 12일간 ISS에 머물다 소유즈 MS-24에 탑승해 NASA 우주비행사 로랄 오하라와 함께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번 우주비행에서 화제가 된 33세의 바실렙스카야는 전국적인 대회를 통해 벨라루스 과학 아카데미와 벨라루스 우주국에 의해 우주인으로 선정됐다. 3000명 이상의 여성 후보자 풀에서 6명의 결승전 진출자 중 한 명으로 뽑힌 바실렙스카야는 우주조종사, 과학자, 의사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주인이 됐다. 항공기에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윤리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비행하는 52세의 노비츠키는 소유즈 MS-25의 지휘관으로서 ISS으로 가는 네번째 비행이다. 러시아 공군 중령 출신인 그는 이전에 2013년, 2017년, 2021년 세번의 임무를 통해 531일 이상 우주에 머물렀다. 


54세의 다이슨은 2007년 우주왕복선 방문과 2010년 장기간의 체류에 이어 세번째 ISS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녀는 우주에서 이미 188일 이상을 체류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화학자인 다이슨은 1998년 NASA에 합류했다.


MS-25는 2000년 이래 ISS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의 71번째 소유즈 우주선이며, 1967년 이래 154번째로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