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정찰위성 여러개 쏘겠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첫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은 1일 올해 추가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2023년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창립일인 3월 31일을 맞아 열린 박경수 부총국장의 기자회견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부총국장은 “당이 제시한 우주정복정책의 당면목표와 전망목표들을 점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으며 올해에도 여러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만리경 1호 발사 당시 군사정찰위성을 3개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을 통해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인력과 차량, 자재 배치 등이 이뤄졌고 가림막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국장은 “실용적인 기상 관측 위성, 지구 관측 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고지로 정한 데 맞게 농업과 수산, 기상 관측, 통신, 자원 탐사, 국토 관리와 재해 방지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우주과학기술 성과들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우주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는 우주과학기술토론회들이 정기적으로 진행돼 성과를 공고히 하고 우주개발과 이용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발사될 위성들은 기후 관측과 통신 등 군사 외 목적으로 쓴다는 주장인데, 위성 발사 도발의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보인다. 또 만리경 1호 발사로 성과를 이뤘다고 주장하지만, 제대로 된 기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도 지난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이달초 두번째 위성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세번째 위성은 오는 11월에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