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상공에 불덩이가~
중국 대형 우주쓰레기, 지구 추락

 

캘리포니아 상공을 날아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대형 우주쓰레기가 주민들에 의해 포착됐다. / space.com

 

우주쓰레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우주 쓰레기의 큰 조각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거주지의 상공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미국기상협회(AMS)에 따르면, 미국시간 4월 2일 새벽 캘리포니아 남부 상공에서 추락하고 있는 중국 우주물체 잔해가 골든스테이트 거주자들에게 목격되는 공포의 장면이 펼쳐졌다. 이번 추락으로 새크라멘토와 샌디에고까지 주민들이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를 목격했고, 2일 오후까지 AMS에 이를 신고한 사람이 81명에 이르렀다. 

 

천체물리학자이자 위성 추적자인 조너선 맥도웰에 따르면, 우주 파편 더미가 중국 선저우 15호의 궤도 모듈이다. 선저우 15호는 2022년 11월에 3명의 우주 비행사를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으로 데려가기 위해 발사됐다. 무게가 약 3300파운드(1500kg)인 선저우 궤도 모듈은 우주비행사들과 우주에서 과학 실험을 할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갖고 있지만, 재진입 모듈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새벽 불덩이가 하늘을 가로질러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스페이스X의 잔해물로 추정했다. 6시간 전 캐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22기가 발사됐기 때문. 그러나 팰컨9 로켓은 안전하게 착륙해 재사용되는 로켓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한편, 이번 선저우 15호 궤도선은 중국 우주쓰레기가 극적인 방식으로 지구로 추락한 첫 대형 우주쓰레기가 아니었고, 최대 규모도 아니었다. 톈궁을 건설할 때 사용된 23t의 5B로켓의 핵심부품이 일상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지구에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전지구적 우주쓰레기 경종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