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 '타이탄' 생명체 탐사"
NASA, 2028년 드론 쏜다

NASA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생명체 징후가 있는지 탐사하기 위해 보낼 드래곤플라이. / NASA, space.com 

 

태양계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기 위해 무인 탐사드론을 보낸다. 2028년 7월 발사될 것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밝혔다.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2028년 발사에 대비해 탐사드론 '드래곤플라이'의 최종 임무 설계 및 테스트 진행을 승인했다. 현재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APL)에서 개발 중인 드래곤플라이는 2028년 발사돼 2034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름이 5152㎞인 타이탄은 태양계 내 위성 중 목성 위성 가니메데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토성 주변을 도는 공전주기는 16일이며 평균 온도는 영하 179.5도다. 표면은 얼음과 암석으로 구성돼 있다. 대기는 98.4%가 질소이고 나머지는 메탄과 수소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과학계는 그간 타이탄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낮다고 추측했다. 그런데 최근 타이탄에 탄화수소화합물, 나이트릴, 산소화합물이 발견됐고 지표 아래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생명체가 존재할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했다.

 

NASA는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에서 활동하게 될 자동차 크기의 무인 드론으로, 타이탄의 크기, 중력, 대기 수준 등이 드래곤플라이와 같은 드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의 환경을 분석하고 생명체 존재 징후를 찾아낼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 임무는 당초 2027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작년말 NASA는 ‘자금과 예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사시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NASA는 드래곤플라이와 같은 드론이 타이탄에서 잘 비행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제어 및 항법 시스템을 포함한 구성 요소를 테스트하고 있다. 

 

니키 폭스 NASA 과학 임무국 부국장은 "타이탄 탐사는 지구 밖에서 회전익기로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