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3D프린팅 기술 등 64개 연구 169억 투입

우주에서 3D 기술을 이용해 우주 현지의 재료를 사용해 건물을 짓는 것은 우주기지 건설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 같은 기술에 우리나라에서도 거액의 자금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 현지자원을 활용한 무인 3차원(3D) 프린팅 건축 기술 등 올해 융합연구 사업인 '스팀(STEAM) 연구 사업'을 수행할 신규 과제 64개를 선정해 169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스팀 사업은 기존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문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범학제형 협력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중 도전 기초·원천 융합연구를 최대 6년간 지원하는 미래융합기술파이오니어 사업에는 30개 과제가 선정됐다. 박주홍 포스텍 교수팀은 달과 화성 탐사 등 장기간 우주 체류에 대비해 저중력, 우주방사선 등 환경을 고려한 3D프린팅 건축 기술을 개발하며, 강명주 서울대 교수팀은 인공지능(AI) 근본적 작동원리에 대한 수학 이론을 제시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글로벌융합연구에는 사전 기획연구로 물체를 만졌을 때 뇌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촉감 초실감을 구현하는 기술 등 28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 과제에는 3개월간 5천만 원을 지원하며 평가를 거쳐 12개 과제에 최대 5년간 연간 12억원을 지원한다. 이들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융합연구 협력지원센터'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선정됐다.

 

최대 4년간 연 7억~9억원을 지원하는 브릿지융합연구개발사업에는 서울대 최준원 교수팀의 차선 없는 험지 등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4개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인문사회융합연구에는 고려대 조금준 교수팀의 난임 여성 및 임산부 맞춤형 메타버스 기반 통합건강관리 플랫폼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가복합문제 해결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기술・분야・주체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접근법・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수준의 융합 연구성과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