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꼭 성공을~"
보잉, 스타라이너 17일 재발사!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로켓 상단에 실려 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 캡슐. / NASA

 

미국 보잉사의 우주선 발사를 힘들게 하던 문제가 드디어 해결되고, 재발사 시간이 잡혔다. 미국시간 5월 17일. 보잉의 역사적인 우주선 발사가 이번에는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나기 직전 발사가 전격 취소된 보잉의 ‘스타라이너(Starliner)’ 우주선의 재발사 날짜가 잡혔다. 스타라이너의 발목은 잡은 것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밸브의 안전 문제. 2차 발사 시도는 문제가 된 밸브 교체를 위해 예상보다 일주일 정도 늦춰졌다.

 

ULA, 보잉,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를 실은 '아틀라스 5호' 로켓은 미국 동부표준시로 5월 17일 오후 6시 16분에 다시 카운트다운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잉의 ‘승무원 시험비행(CFT)’ 임무에 관련된 세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NASA도 5월 7일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결정 사실을 발표했다.

 

보잉의 ‘스타라이너’ 2차 발사 시기를 알리는 NASA의 ‘X’ 게시물. / NASA

 

스타라이너는 당초 5월 6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 예정이었다. NASA의 두 우주비행사가 캡슐에 착석 후 벨트를 묶은 직후, 카운트다운 2시간 전에 연기되고 말았다. 당시 로켓 상부 스테이지의 액체 산소 압력 완화 밸브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윙윙대는 소음이 발생했기 때문.

 

ULA는 발사대에서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밸브를 교체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결국 스타라이너-아틀라스 5호 스택은 다시 조립 건물인 수직통합시설(Vertical Integration Facility)로 옮겨졌다. 두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도 캡슐에서 내려 케네디 우주센터 내 승무원 숙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재발사 때까지 이곳에서 격리상태로 머문다.

 

수년간 CFT 임무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던 보잉은 물론 NASA도 타격을 받았다. 보잉은 원래 2017년 초 CFT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인화성 테이프, 낙하산 문제 등 기술과 안전문제 때문에 수차례 실패의 쓴맛을 봤다. 스페이스X와 보잉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발사체와 우주선을 빌려 쓰는 NASA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6일의 1차 발사 시도가 무산되자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필요하다면 우리 로켓을 빌려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NASA를 상대로 한 제안이었지만 NASA와 보잉 모두의 심사를 불편케 하는 도발로 보이는 것이 사실. 이래저래 17일의 재발사 시도의 성공 여부에 직접 당사자들은 물론, 관련업계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