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농장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잔해로 추정했다. / X
ISS에 도킹해 있는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 NASA
우주쓰레기 문제가 점점 심각한 현실이 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우주쓰레기가 미국 가정집에 떨어진 사건이 일어나고 약 한달이 지난 16일 또 다시 우주쓰레기가 떨어졌다. 이번엔 캐나다의 한 농장이다.
우주매체 기즈모도와 CBC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의 농부인 배리 소척 씨는 자신의 밭에서 약 40kg 무게의 까맣게 탄 금속 조각을 발견했다. 그는 여러 겹의 불에 탄 복합 섬유 등을 근거로 이 물체를 우주쓰레기라고 추정했다.
이후 해당 물체는 천문학 교수 그룹에 넘겨졌고 연구자들은 불에 탄 파편과 그 동안의 우주 상황을 추적해 지난 2월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이 지구에 재진입하면서 생긴 우주쓰레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이스X 드래곤 우주선은 2월 7일 에콰도르 서쪽 태평양 상공에서 ISS 도킹을 해제한 후 2월 9일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 해안에 착륙해 우주비행사들을 지구로 귀환시킨 바 있다.
우주선은 재사용 가능한 승무원 캡슐과 소모성 트렁크 모듈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발견된 우주쓰레기는 잔해는 트렁크 모듈이 캐나다 농장에 떨어진 것일 수 있다고 추정된 것이다.
스페이스X 로켓 잔해가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떨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7월, 불에 탄 금속 조각이 호주 농가에서 발견됐는데 이 역시 스페이스X 드래곤 트렁크 모듈로 추정된 바 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매년 200~400개의 인간이 만든 물체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일반적으로 통제되지 않은 우주쓰레기 재진입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1만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