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도 화산 폭발?
금성에 용암이 흘렀다!

NASA, 마젤란 미션 이미지 분석해 화산 2곳 찾아

금성에 있는 화산 '마아트 몬스'는 최근 화산 폭발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성 적도 부근의 검은 선 안의 지점이다. 이 사진은 마젤란의 데이터를 컴퓨터로 합성해낸 지도다. / NASA, JPL

 

지구보다 태양에 가까이 있는 행성 금성이 살아서 움직이는 지각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3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화산 2개를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찾아낸 것이다. 

 

NASA 과학자들들이 금성 탐사선 마젤란 미션이 수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1990년대 초에 금성에서 폭발한 화산 2개를 확인했다고 NASA가 미국시간 27일 발표했다. 이탈리아 다눈치오대 다비드 설카네즈 교수 연구팀은 NASA의 마젤란 탐사선이 수집한 금성 표면 관측 데이터를 재분석해 두 개의 지역에서 화산 활동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됐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수행하고 있는 마젤란 탐사작업은 1990년에서 1992년 사이에 금성 표면의 지도 98%를 완성했는데, 이에 따라 금성의 최근 모습의 생생한 이미지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이번의 발견은 마젤란 미션의 첨단 레이더로 2023년에 발견한 금성의 적도 부근 '마아트 몬스(Maat Mons)'이다.  이 사진을 통해 금성에서 최근에도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된 것이다. 

오랜 기간을 두고 마젤란 레이다가 촬영한 이미지들을 비교 합성해본 결과, 연구자들은 금성의 지하층에서 흘러나온 용암의 흐름이 폭발지점의 분화구를 채우고 분화구 밖의 경사면으로 흘러 내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금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면서 크기도 비슷하다. 금성이 지구의 95% 수준. 두꺼운 대기가 온실 역할을 해 뜨거운 별이 되어 생명체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지구와 비슷한 점들이 많아 금성을 이해하면 지구의 탄생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마젤란 탐사선은 1989년 5월에 발사된 최초의 금성 전체 촬영을 위한 것이었고 금성에 관한 여러가지 새로운 발견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 탐사 장치는 금성의 대기층에 돌입하면서 1994년 타버렸지만, 그 이후에도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여러 행성의 내부 모양과 형성 과정, 인간이 살수 있는지 여부 등을 밝혀 내기 위해서 행성내 활화산의 활동과 변화에 대한 추적 조사를 계속해왔다. 최근 금성의 화산들에 대한 값진 정보의 발견으로 금성의 역사와 금성이 지구의 진화와 전혀 다른 진화 과정을 거친 이유 등 더 자세한 정보를 알수 있게 되었다고 NASA는 밝혔다.